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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문항별 체크리스트부터 최종 점검까지

2018학년도 자기소개서 단계별 작성 요령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 중요한 전형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 자체를 무척 어려워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특히 수시 원서접수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기소개서는 수험생들에게 밀린 방학 숙제와 같은 존재다.  

 

유웨이중앙교육이 2016년 10월 학생부종합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 354명을 대상으로 ‘자소서 작성 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위는 ‘글쓰기 자체가 힘들었다’라는 답변이 2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떤 활동을 쓰는 것이 유리한지 모르겠다(24.3%) △학생부 비교과 스펙이 부족하다(19.8%) △학생부 교과 성적이 낮다(17.5%) △도움을 받을 곳이 없다(4.5%) △다른 학업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4.0%)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즉, 학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에 애를 먹는 이유는 글쓰기 자체가 어렵고, 어떤 활동을 쓰는 것이 입학사정관들에게 유리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와 함께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에 대해 문항별 체크리스트 작성부터 최종 점검까지 단계별로 살펴보았다.

 

 

○ [1단계] 자기소개서 문항별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라

 

고교 생활 3년 동안의 실적 및 사례를 자기소개서 몇 장에 담으려고 한다면 누구나 막막할 것이다. 따라서 이 막막함을 해소하려면 자기소개서 문항별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는 보통 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1번, 2번, 3번은 대학별 공통 문항이며 4번은 자율 문항이다. 여러 곳의 대학에 지원하더라도 공통 문항이 많기 때문에 문항별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문항별 체크리스트에는 항목(실적), 구체적 사례, 배운 점, 느낀 점을 담아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글이 아니라, 학생부 기록에 근거해서 써야 하는 글이다. 따라서 단순히 실적을 나열하기보다는 그러한 사건이 나에게 미친 영향과 변화를 서술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업역량을 나타내기 위해 학생부에 기록된 사실 중 △국어교과 3개년 1등급 △교내 대회 수상 △문학 관련 동아리활동 등을 자기소개서에 모두 담기보다는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 가입동기와 구체적인 활동과정을 통해서 본인이 배우고 느낀 점을 서술하는 것이 좋다. 

 

문항별 체크리스트에 글을 쓸 때는 완성된 문장 형태의 글이 아니어도 된다. 간략하지만, 핵심을 담은 짧은 문장의 형태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2단계] 나를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항목을 선별하라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면 각 문항에서 요구하는 바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2~3개의 사례를 선별해야 한다. 선별할 때 기준은 ‘지원하려는 전공과의 관련성을 나타낼 수 있는 사례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실적의 우수성보다는 배운 점이나 느낀 점을 풍부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사례가 입학사정관에게 더 어필할 수 있다. 많은 사례를 자기소개서에 쓰지 않더라도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통해서도 나에 대한 정보를 얻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중에 추가적으로 설명해야 할 부분을 기재하는 것이다. 학업에 대한 결과보다는 학업에 대한 자신감과 나는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성장했는가를 담아야 한다. 항목을 선별할 때는 다양성을 보여줘야 한다. 학업 역량, 노력, 열정, 인성, 진로 적성 등 학교 교육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골고루 성장한 인재로 성장했음을 드러내야 한다.

 

또한 선별 시 담임교사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자신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인생을 더 많이 경험한 어른들의 시각은 보다 냉철하고 객관적일 수 있다. 


 

○ [3단계]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완성하라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글쓰기 자체’를 꼽았다. 하지만 글재주가 없는 수험생이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기소개서는 시처럼 탁월한 비유나 소설처럼 수려한 문장이 필요한 글이 아니다. 담담하지만, 간결한 문장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자신 있게 써 내려가면 된다. 이때 유의할 점은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것. 너무 긴 문장을 읽다보면, 지루해지기 쉽다. 또한 수식어가 너무 많으면 주어 서술어 관계 뿐 아니라 문장의 요지를 파악하기 힘들다. 간단한 문장으로 표현해도 될 것을 길게 늘여 쓰는 것도 고쳐야 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썼다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라고 짧게 고쳐보는 식. 의미 전달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명료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짧게 쓸 수 있는 문장들을 인위적으로 늘여 쓸 때 유사도 검색에서 걸리기 쉽다. 실제로 유웨이닷컴에서 실시하는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사에서 빈번하게 걸린 문장들은 공통적으로 짧은 문장을 길게 늘여 쓸 때 높은 유사도를 보였다. 대교협의 유사도 검색 시스템도 5~6 chunk(우리말의 어절로 해석 가능)를 기준으로 유사도 여부를 판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짧게 표현이 가능한 문장들을 굳이 일부러 길게 늘여서 유사도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 [4단계] 최종 점검을 통해 어이없는 실수를 막아라

 

마음이 급할수록 실수가 잦은 법. 자기소개서도 그렇다. 자기소개서를 급하게 쓰고 접수할 경우 대학 혹은 학과의 이름을 제대로 수정하지 않은 채 제출해버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대학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수정해 B대학에 제출했는데, A대학에 입학하고 싶다고 쓴 내용이 수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제출됐거나, 정치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써놓은 자기소개서를 무역학과에 제출하는 등의 실수가 매년 발생한다. 

따라서 최종 점검은 온라인이 아닌 인쇄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에서 눈에 띄지 않은 실수들이 인쇄물에서는 더 잘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 반드시 지원 전에 자기소개서를 출력하여 지원하는 대학의 명칭과 모집단위(학과/학부)의 명칭이 제대로 쓰였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이때도 담임교사나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글자 수 및 오탈자,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확인하고 상투적 표현이나 현란한 미사여구가 있는 지 확인하고, 제 3자의 시각에서 의문점이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자신의 학생부, 학교 소개자료, 추천서의 내용과 배치되는 것이 있는지도 이때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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