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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수시 원서접수⋯ "수시파 vs 정시파 구분보단 전략적 접근 필요"

입시전문가가 말하는 ‘2018학년도 수시 지원 가이드’


해마다 수시 선발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시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대개 수험생들이 대입에서 소위 ‘수시파’·‘정시파’로 나눠 입시를 준비하는데, 이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전략이라는 것.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와 정시를 분리된 것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입시라는 큰 틀에서 유리한 방향을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시에서의 불리함을 수시로 극복하고, 수시에서의 부족함을 정시로 만회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달 11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입시전문가와 함께 수험생들이 검토해야 할 사항과 올바른 수시 지원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 단계서부터 정시를 고려해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시 지원 가능선’을 검토하는 것이다.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이라면, 수시에서는 그 이상의 대학을 지원해볼 기회가 생기기 때문. 따라서 전문가들은 수시에선 ‘정시 지원 가능선 이상’의 대학을 살펴보라고 강조한다. 김 소장은 “여기서 ‘정시 지원 가능선 이상’이란, 현실성 없는 무모한 도전을 뜻하는 게 아닌 객관적인 판단으로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수능 경쟁력은 어떻게 검토해야 할까. 수능 경쟁력은 모의고사 점수 흐름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시한 3회 이상의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분석하되, 성적 변동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 소장은 “성적이 안정적이고 조금씩 오르는 학생이라면 수능에서 성적이 향상될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성적 변동이 큰 학생은 하락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지원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며 “또한 원점수나 단순 등급이 아니라 상대점수 체계인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해 전국에서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전형요소별 경쟁력 파악… 유리한 지원 전략 수립하라

모의고사를 통해 수능 경쟁력을 판단했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수시 지원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대학은 학생부 교과, 학생부 비교과, 논술, 실기, 수능 등 총 다섯 가지 전형요소를 다양하게 조합해 학생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앞서 살펴본 수능 경쟁력을 제외한 다른 전형요소들을 활용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때 수능 경쟁력을 기준으로 더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전형요소와 그렇지 않은 전형요소를 가려낸다면, 나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는 데 더욱 쉽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형 유형별로 중심 평가 요소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특정 입시 요소에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면 충분히 대입에 성공할 수 있다”며 “나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김 소장도 “수능보다 교과·비교과에 경쟁력이 있는 학생은 ‘교과+종합 중심 전형’을 선택하고, 반대로 다른 전형요소보다 수능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수능+논술 중심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전형요소별 경쟁력 점검 통한 수시 지원 전략 설정. /이투스 제공


전문가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지원 대학과 유리한 전형을 설정하되, 9월 수능 모의평가 전까지 최소 7~9개의 지원 가능군을 미리 검토해두라고 조언한다. 올해는 9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 수시 원서접수까지 약 5일 정도로, 그 사이에 수시 지원 대학을 모두 검토하기엔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수능 경쟁력과 수능 외 경쟁력 점검을 통해 여러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 지원 가능군을 미리 설정해 둔다면,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생각보다 큰 성적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지원 가능군 안에서 무리 없는 수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 소장은 “수시에 지원할 대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땐 9월 수능 모의평가 가채점 성적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수능 경쟁력을 검토하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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