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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필독! 우리 아이는 ‘감성시대’에 산다?

부모님과 함께 '집에서 감성교육'하자!

    ▲ 제48회 충남 중․고등학생 미술축제 [사진 제공=충남교육청]


대학생 딸 방에 들어간 엄마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장성한 딸의 방 한 켠을 자리 잡은 ‘장난감’들 때문. 요즘에도 알바로 버는 돈 일부를 이런 ‘피규어 모으기’에 사용하는 딸은 이를 ‘감성값’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기성세대가 이해하기 어려운 젊은 세대의 소비 핵심 키워드로 ‘감성’이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은 감성을 소비하는 '감성 소비시대'다. 학생들이 자주 쓰는 ‘예쁜 쓰레기’라는 단어도 감성 소비시대가 낳은  신조어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이라면 실용성이나 가성비가 떨어져도 적극적인 구매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예쁜쓰레기’를 검색하면 연관된 태그로 ‘#힐링, #요즘핫한, #행복’ 등의 키워드를 볼 수 있다.


감성 소비는 제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과거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무장한 작은 규모의 개인카페들이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커피’라는 상품보다도 카페가 가진 ‘분위기’, 즉 공간에 대한 만족감이 소비의 중심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TV광고만 보아도 이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과거에는 상품의 기능성이나 실용성에 초점을 둔 광고가 많았지만 현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스토리텔링’ 형식의 광고가 주를 이룬다.

먼데서 찾지 말자!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감성교육’은?
감성 소비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또 타인의 감정을 수용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키워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감성은 ‘감정을 느끼는 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하며 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오감을 활용하는 체험은 감성교육의 출발점이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는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요새는 아이들을 위해 오감을 활용하는 체험관도 많이 늘었지만 굳이 체험관을 찾지 않아도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요리를 하거나 식물을 키워보는 것도 훌륭한 감성교육이 될 수 있다.

한편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쉬워 보여도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특히 방대한 양의 지식을 학습해야 하는 아이들은 수동적인 교육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스스로 생각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을 낯설어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가족회의를 여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주말 나들이를 어디로 갈지 의논하거나 용돈을 얼마로 할지 결정하는 것 등 모든 것이 회의의 주제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스스로 생각을 해보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부모와 함께 오늘 하루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소소한 감정을 나누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또 일기나 짧은 다이어리를 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으로 감성은 지식과 감각, 감정, 기억이 통합된 자신만의 사고체계를 형성해가는 과정으로 이는 상상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 따라서 아이들의 창의력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다.

아이들을 감성 시대의 창의적인 리더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감성교육. 부담스럽게 먼데서 찾지 말고 집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찾도록 하자. 짧은 시간이더라도 감성교육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는 잊지 못할 가족의 추억이 될 수 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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