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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인구론’ 여전…하반기 기업 10곳 중 6곳 이공계 ‘선호’

신입사원 5명 중 2명 이공계 전공자


‘전화기’ ‘인구론’ 등 취업난 신조어가 하반기 채용에서도 문과계열 취준생들을 가슴 쓰리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전화기’는 취업에 강한 전기전자,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공을, ‘인구론’은 인문계 졸업생의 90%가 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같은 신조어가 공공연해질 정도로 취업시장에서 이공계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 시 이공계 출신자를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하반기 공채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 56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7년 하반기 채용동향’ 조사를 바탕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공학계 45% ▲자연과학계 17% ▲상경계 12% ▲의약학계 7% ▲인문계 4% ▲교육계ㆍ사회과학계 3% ▲예체능계 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기업들이 더 이공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가 지난 2월 91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 채용동향’에 따르면 ‘자연·이공 계열’ 학생을 뽑겠다고 밝힌 기업은 전체 34.6%를 차지했으며, ‘인문·사회 계열’ 학생을 뽑겠다는 기업은 6.8%에 그쳤다. 채용 예정인 ·대졸 신입사원의 전공을 정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58.7%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자연·이공 계열’ 출신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중견기업(39.8%)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중소기업(33.2%), 대기업(30.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포털 사람인도 비슷한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5명 중 2명이 이공계 전공자 인 것.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공계계열 전공이 42.3%로 신입사원 전공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3순위였던 ‘인문, 어학계열’(22.8%)은 1단계 상승해 2순위로 꼽혔으며, 이외에는 ‘상경계열’(16.2%), ‘사회계열’(8.2%), ‘예체능계열’(4.5%) 등이 있었다.

전공별로도 희망 연봉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별로 살펴보니 인문사회 계열은 2996만원, 상경계열의 희망연봉이 3238만 원, 공학계열의 희망연봉이 3599만 원으로 나타났다. 인문사회 계열과 공학계열의 희망연봉 격차가 603만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로 ‘인문·사회 계열’과 ‘자연·이공 계열’의 초임 연봉 격차는 비슷했다. 조사 결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전체 77.3%를 차지했다. 나머지 ‘자연·이공 계열’이 높다는 의견은 21.2%를 차지, ‘인문·사회 계열’이 높다는 의견은 1.5%에 불과했다. ‘자연·이공 계열’과 ‘인문·사회 계열’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비교한 결과 평균적으로 ‘25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미만’으로 비슷했으며, 비율을 따져도 ‘자연·이공 계열’은 40.7%, ‘인문·사회 계열’은 41.5%로 나타났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최근 기업마다 최소한 인력을 선발하면서 지원 업종 관련 전문지식을 겸비한 인재를 원하고 있다”며 “인문계 출신이 갈 수 있는 직무가 한정적인 만큼 인문계 출신도 지원 업종의 전문성을 전공지식 함께 익힌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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