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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달’ 9월, 교내 독서대회 ‘이렇게’ 대비하고 활용하라

‘독서의 달’ 맞이 독서대회 활용 팁



‘독서의 달’로 불리는 9월이 벌써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독서의 달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독서탐구대회, 독후감 발표대회, 독서퀴즈대회 등 다양한 독서 관련 교내대회를 여는 시기. 평소 내신이나 모의고사 준비로 책을 많이 읽지 못한 학생들도 이달 열리는 독서대회를 계기로 삼아 책을 읽고 학생부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코앞에 둔 고3을 제외한 고교생들은 독서대회를 어떻게 대비하고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고교생들은 독서대회를 어떻게 대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독서활동을 대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 독서대회, 책 선정 어렵다면 ‘추천도서’ 참고하라 


독서의 달, 고등학교에서는 독후감대회, 과학독서대회, 경제독서대회, 독서기록장 쓰기 대회 등 다양한 독서대회가 열린다. 학교에 따라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을 별도로 지정해주는 교내대회도 많지만, 각자 원하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해 제출하는 식으로 이뤄지는 교내대회도 적지 않다. 고교생들은 어떤 책을 선택해 독서대회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인 고교생들은 일부 대학에서 매년 혹은 몇 년 마다 한번씩 제공하는 추천도서 목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학에서는 해당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 또는 해당 대학에 이미 합격한 신입생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법한 책을 선정해 제시한다. 이와 같은 책은 고등학생 수준에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므로 이를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는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책을 읽은 뒤 작성한 독후감을 교사에게 제출하면 학생부 독서활동상황에 기재된다.  

 

김종우 서울 양재고 진로진학부장 교사는 “자신이 평소 관심이 있는 분야에 관한 책이나 지원학과와 관련된 책을 골라 읽는 것도 좋다”면서 “이와 같은 책을 읽음으로써 전공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탐색을 하며 교내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독서기록을 남기면 학생부 독서활동상황을 통해 ‘전공적합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순히 독서대회 참여만을 위한 ‘독서’를 해서는 안 된다. 대입 평가자들은 지원자가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가 아니라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떤 의미를 찾았는지를 눈여겨보기 때문.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책을 읽은 뒤에는 서울대에서 제시하는 자기소개서 4번 항목을 따라 ‘책을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독서가 자신에게 준 영향’ 등을 기록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 비교과 활동과 연결지어 독후활동 하라 


독서대회 참여를 위해 책을 읽었다면, 단순히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이어지는 ‘독후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그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 학생이 대입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독서를 마친 뒤에는 감명 깊었던 부분이나 새롭게 알게 된 부분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해보거나 관련 주제를 토대로 친구들과 토론을 해보는 등의 심화 활동을 해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자기주도적인 탐구 경험은 수시 자기소개서 작성 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책을 읽은 뒤 영향을 받아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했다면 그 내용은 학생부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에 기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와 관련된 책을 읽다가 새롭게 알게 된 기능을 컴퓨터 동아리에서 직접 연구해보고 이를 교사에게 알린다면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동아리 활동란에 ‘책을 보고 지적호기심이 생겨 동아리에서 그와 관련된 활동을 했다’는 식으로 기재될 수 있는 것.  

 

또한 학교에서 듣는 수업과 관련된 책을 읽었거나 자신이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과와 관련이 있는 과목을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책을 찾아본다면 이는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 시간에 ‘공정무역’에 대해 배웠는데, 이와 관련된 사례를 알고 싶어 책을 읽은 뒤 이를 발표 수행평가에 활용했다면 사회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되는 식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독서활동을 다른 활동과 연결시키면 지원자가 해당 분야에 깊은 관심이 있다는 점을 드러낼 수 있다”면서 “책을 읽고 난 뒤 비교과 활동으로 연결해 증명한다면 차별화된 이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독서, 면접 대비 수단으로 삼아라 


교내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책을 읽을 때 ‘면접 및 구술고사 대비도 동시에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올해 서울대 일반전형으로 사회학과에 합격한 A 씨는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 교과 가운데 흥미가 있는 분야와 관련된 서적을 골라 읽으며 면접 및 구술고사를 대비했다. 

 

A 씨는 “제시문 활용 면접의 경우 인문학, 사회과학 등 전공과 관련된 제시문을 읽고 주어진 질문에 답해야 한다”면서 “평소 관련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제시문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해당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보다 깊이 있는 답변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시문 활용 면접뿐만 아니라 서류 확인 면접에서도 독서활동과 관련된 질문이 주어질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생부 독서활동상황에는 저자와 책 제목밖에 기재할 수 없어 이에 대한 심층적인 질문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책을 읽으면서 면접 예상 질문들을 미리 정리해두고 면접이 가까워졌을 때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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