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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켜니 한국서 날았다…드론 해외 원격 조종 세계 첫 성공

9천300㎞ 떨어진 독일서 한국 드론 제어

"9300㎞ 떨어진 독일에서 한국에 있는 무인비행기 드론을 조종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8일 오후 2시 광주시 북구 광주과학기술원 잔디 공터에서 드론 시연회에 참석한 이들은 드론이 날아오르자 탄성을 자아냈다.



▲ 8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원 내 잔디광장에서 광주과학기술원시범사업업체 '호그린에어'가 LTE 통신제어기술을 활용해 약 9천300㎞ 거리의 독일 빈 대학에서 한국의 드론을 제어해 날리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위쪽 사진은 독일에서 호그린에어측 직원이 LTE 제어를 준비하는 모습을 영상통화하는 모습. 아래쪽 사진은 독일에서 제어한 드론이 비행하는 모습.

 

광주과기원 내 창업진흥센터에 입주한 산업용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호그린에어'가 이날 독일과 한국 사이 LTE망을 활용한 드론 조성 시연회를 했다.

 

시연회의 관심은 사측이 개발한 LTE 모듈을 탑재한 3.5㎏ 무게의 드론을 독일 본에 있는 직원이 스마트폰 송수신으로 제어할 수 있느냐에 쏠렸다.

 

광주 시연회에서 드론의 전원을 켜면 독일 직원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드론의 비행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시험은 성공적이었다.



▲ 8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원 내 잔디광장에서 광주과학기술원시범사업업체 '호그린에어'가 LTE 통신제어기술을 활용해 약 9천300㎞ 거리의 독일 빈 대학에서 한국의 드론을 제어해 날리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 LTE 드론 시연 장면.

날아오른 드론은 광주과기원 잔디마당을 출발해 지면 위 50안팎의 높낮이를 유지하며 5분여 동안 잔디광장 약 200구간을 자유스럽게 비행했다.

 

비행 과정에서 드론이 찍은 영상은 실시간으로 독일에 있는 직원의 스마트폰에 전송돼 모니터링과 함께 비행을 제어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독일의 통신 사정이 좋지 않아 화상 전화는 수시로 끊겼지만 드론을 조정하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드론의 비행 거리와 고도 등은 국토부와 지방항공청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

 

비행 속도도 시속 10㎞ 이하로 제한했다.

 

또 LTE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라디오 주파수(RF) 통신 컨트롤러도 배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보강했다.

 

국내에서 LTE망을 활용해 드론을 조종하는 사례는 있지만독일과 한국처럼 멀리 떨어진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는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사측은 밝혔다.

 

그동안 드론에 주로 적용된 라디오주파수(RF) 방식은 해킹에 취약해 악의적인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약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해킹에 안전하고 끊김 현상이 거의 없는 LTE망을 활용한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LTE 모듈을 탑재한 드론을 원거리 원격 조종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드론의 활용성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사측은 보고 있다.

 

또 재난구조 등 위급한 상황에 대한 실시간 방송과 해양·산림·소방·감시관찰·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험에서 LTE 모듈의 안정성도 확인돼 라디오주파수(RF)의 해킹에 취약한 약점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호그린에어는 LTE 모듈을 탑재한 'LTE 드론'에 대해 지난달 특허출원 했다.

 

이 회사에는 전남대 기술경영 석사과정 출신 등 항공 관련 전공자 6명의 연구원 등 모두 9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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