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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접수 본격 시작… 자소서 최종 점검 포인트는?

수험생을 위한 자기소개서 최종 점검 포인트



수시 원서접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그동안 공들여 작성해 온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하는 시기.  

하지만 여러 번 고쳐온 자기소개서라도 예상치 못한 실수가 숨어있을 수 있다.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자기소개서를 제출한다면 합격 여부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드시 꼼꼼하게 최종 점검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시 원서 접수 직전, 어떤 점검 과정을 거쳐야 ‘완벽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수 있을까. 수험생들은 위한 자기소개서 최종 점검 포인트들을 소개한다.  


○ 문장은 짧고 명료해야… 입학사정관 눈에 ‘쏙’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유의할 점은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수백 건, 수천 건 이상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한다. 긴 문장을 읽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


따라서 첫 문장에 핵심 내용을 적고, 따라오는 문장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두괄식 글쓰기가 가장 좋다. 가령 지원자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고 싶다고 해보자. “저는 자기관리에 철저하며 순발력이 뛰어나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납니다”라고 쓰기보다는 “저는 빠른 문제해결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문장은 자기 관리 능력이나 순발력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문제 해결 능력을 말하고 싶은지가 불분명한 반면 두 번째 문장은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중심 주제가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  


뒤이어 ‘동아리 장으로서 회원들이 주제 선택에 난항을 겪을 때 결단을 내렸던 경험’ ‘과학 교과 성적이 떨어졌을 때 성적 상승을 위해 세웠던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한다면 설득력은 더욱 높아진다.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 길게 늘여 쓴 문장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는 문장은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라고 고쳐야하는 것. 의미 전달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훨씬 눈에 잘 들어온다.


단순히 ‘분량 채우기’를 위해 일부러 길게 늘여 쓴 문장은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사에서도 걸릴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유웨이중앙교육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유사도 검사 결과, 짧은 문장을 인위적으로 길게 늘여 쓴 경우 자주 유사도 검사에 걸렸다”면서 “대학교육협의회의 유사도 검사 역시 비슷하게 실시되므로 일부러 문장을 늘여 써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 학생부-자소서 일치하는지 확인하라  


다음으로 자기소개서의 내용과 학생부 기재사항이 다르게 서술되어 있진 않은지 확인해야한다. 대부분의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지원자가 학생부 및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내용들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려는 목적에서 시행되므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사이에 불일치하는 내용들이 발견될 경우 면접에서 면접관들의 ‘압박질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신뢰성’ 측면에서 큰 이미지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자기소개서에 △표절 △대리 작성 △허위사실 기재 △기타 부정한 사실 등이 있지는 않는지를 확인해야한다. 대학교육협의회는 자기소개서 공통양식 주의사항에서 “사실에 입각해 정직하게 지원자 자신의 능력이나 특성, 경험 등을 기술하라”고 밝히고 있다. 혹시라도 거짓된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작성했다가 발견되면 ‘합격 취소’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지원자의 진실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 단계에서는 추가적으로 학생부 및 자기소개서 공통으로 공인어학성적(특기자전형 예외) 등 서류 평가에서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되는 기재 금지사항을 위반하지 않았는지도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이 좋다. 

○ ‘작지만 치명적인 실수’ 주변 도움으로 막아라 


수험생들이 가장 자주 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대학과 모집단위(학과/학부)를 제대로 수정하지 않고 제출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하나의 공통 포맷을 만들어두고 이를 지원 대학·모집단위에 맞춰 수정하여 제출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때 A대학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수정해 B대학에 제출하는데 A대학에 입학하고 싶다는 내용을 그대로 적어내거나, 경제학과에 지원할 때 쓴 자기소개서를 무역학과에 아무런 수정 없이 제출하는 실수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지원자의 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매우 치명적인 실수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런 실수를 막으려면 자기소개서를 인쇄물로 뽑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서류를 출력해서 검토할 때 해당 실수들이 눈에 더욱 잘 들어오기 때문. 반드시 지원 전에 자기소개서를 출력하여 지원하는 대학의 명칭과 모집단위의 명칭이 제대로 쓰였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때 담임교사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재점검’을 거듭하는 것은 실수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글자 수 제한은 준수했는지 △오탈자 또는 맞춤법·띄어쓰기 실수는 없는지 △상투적 표현이나 현란한미사여구가 있는 지 확인한 뒤, 제3자의 시각에서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도 체크해야한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김지연인턴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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