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대란의 여파, 5개 교대 모두 수시 경쟁률 하락

교육대 정시모집에서도 경쟁률 하락 가능성 높아

▲ 9월 14일까지 마감한 교육대의 수시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서울교대]

초등교원 임용대란 이후, 교대 입시를 준비했던 고3 수험생들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연이서 보도되고 있는 임용대란으로 인해, 교대를 목표로 한 수험생들이 교대에 원서를 넣을지 말지 혼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올해 전국 공립 초등교원 선발인원이 지난해 6,022명보다 1,935명이 감소한 4,088명으로 확정되면서 교대를 지원하려던 학생들이 교대가 아닌 서울 상위권 대학 등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임용대란의 현실화, 5개 교대 나란히 경쟁률 하락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9일 14일까지 원서를 마감한 5개 교육대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최근 몇 년간 대졸자들의 취업난으로 인해 상위권 수험생들이 초등교사 임용이 쉬운 교육대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어 매년 경쟁률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초등교사 임용이 대폭 축소되면서 졸업 후 임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별 경쟁률을 보면 ▲진주교대는 2017학년도 11.96:1에서 2018학년도 8.55:1로 경쟁률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부산교대가 12.76:1에서 9.72:1, ▲전주교대가 7.74:1에서 5.5:1, ▲서울교대가 7.87:1에서 6.16:1, 9월 13일에 마감한 ▲춘천교대는 11.43:1에서 11: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교육대학 뿐 아니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도 논술전형의 경우 2017학년도 155.14:1에서 2018학년도에 79.5:1로 대폭 하락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볼 때, 오늘 마감하는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청주교대의 수시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학령인구 감소는 이전부터 꾸준히 문제돼 왔지만 교원 수급을 개선하지 않아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다. 그렇다고 학종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1학년부터 교대위주로 준비해온 학생부를 가지고 갑자기 일반대학으로 돌리기 힘든 측면도 있다.

한편 교육대의 수시모집 경쟁률 하락 현상은 초등교사 임용인원이 축소되어서 나타난 것으로 정시모집에서도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18학년도 수시 교육대학(초등교육) 경쟁률 – 대학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