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최근 5년간 전국 수의대 10개교의 수시 지원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18 수시 전체(정원 내+정원 외) 경쟁률이 29.11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총 322명 모집에 9374명이 지원한 결과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2017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2.37대 1 △2016학년도는 19.24대 1 △2015학년도 16.89대 1 △2014학년도 17.00대 1이었습니다.
○ 수의대 경쟁률, 한의대‧치의대보다 높게 나타나
올해 수의대 전체 경쟁률인 ‘29.11대 1’은 의학계열의 수시 전체 경쟁률인 33.63대 1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치의대 수시 전체 경쟁률인 21.14대 1, 한의대 수시 전체 경쟁률 22.22대 1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경쟁률로만 비교하면 의학→수의학→한의학→치의학 순이 될 만큼 수의대 인기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2017학년도)에는 의대 전체 경쟁률이 34.33대 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한의대 26.75대 1 △치의대 23.23대 1 △수의대 22.37대 1 순으로 따랐습니다.
정원 내 모집인원만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경쟁률이 더 올라갑니다. 수의대 10개교의 2018학년도 수시 전체 경쟁률은 30.98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23.85대 1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참고로 △2016학년도 수시 정원 내 경쟁률은 20.49대 1 △2015학년도 수시 정원 내 경쟁률은 18.03대 1 △2014학년도 수시 정원 내 경쟁률은18.41대 1입니다.
이처럼 수의대 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는 ‘동물병원 수의사’라는 전문직에 대한 선호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서구 유럽 등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문화가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전국 수의업 매출액은 2014년 7850억 원으로 2013년 6980억 원과 비교하여 12.6% 증가(자료출처 : 통계청)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17년 수의업 매출액은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펫산업 시장 규모도 2012년 기준 9000억 원에서 2015년 기준 1조 8000억 원, 2020년 5조 8000억 원(자료 : 농림축산식품부)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됩니다. 여기에 공중파나 종편 및 케이블 TV에서 반려동물 방송이 크게 늘어나고 인기를 끈 것도 수의대의 경쟁률 상승에 한 몫 했을 테지요. 따라서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되는 한 수의대 선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최고 경쟁률은 '경북대 수의예과 논술', 162.13대 1
보다 자세히 대학 및 전형별 경쟁률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 및 전형은 16명을 모집한 경북대 수의예과 논술전형으로 총 2594명이 지원해 162.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전년도 107.18대1). 다음으로 높은 곳은 건국대 수의예과 KU논술우수자 전형으로 10명 모집에 1402명이 지원하여 140.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전년도 100.70대 1).
학교별로는 경북대 수의대 수시 전체 경쟁률이 81.63대 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건국대 60.30대 1 △제주대 32.87대 1 △충남대 22.45대 1 △경상대 20.63대 1 순으로 따랐습니다.
서울권에 위치한 수의대는 건국대와 서울대, 두 곳 뿐인데 우선 서울대 수의예과의 경우 25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183명이 지원하여 7.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6.48대 1보다 상승한 것은 물론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경쟁률입니다(△2014학년도 6.72대 1 △2015학년도 6.28대 1 △2016학년도 6대 1 △2017학년도 6.48대 1).
또 다른 서울권 대학인 건국대 수의예과는 10명을 모집하는 KU논술우수자 전형에 1402명이 지원해 140.20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전년도 경쟁률인 100.70대 1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역시 최근 5년 동안의 경쟁률 중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2014학년도 98.83대 1 △2015학년도 110.50대 1 △2016학년도 98.63대 1 △2017학년도 100.70대 1).
○ 전형별 경쟁률은 논술>교과>종합 순
2018학년도 전국 10개교 수의대의 전체 모집정원(수시, 정시)은 △서울대 40명 △건국대 70명 △강원대 40명△충북대 46명 △충남대 54명 △전북대 50명 △전남대 50명 △경북대 57명 △경상대 50명 △제주대 40명 등 총 497명입니다.
모집시기별로는 수시 선발인원(정원 내) 296명으로 59.6%를 차지합니다. 전년도 수시 모집정원이 266명(53.4%)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 수시 선발 비율은 6.2%p 증가한 것입니다.
수시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정원 내)이 148명(수시 정원의 50.0%)으로 가장 많았는데, 올해 해당 부문 경쟁률은 21.15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14.61대 1보다 상승하였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정원 내)의 수시 선발인원은 122명(41.2%), 올해 경쟁률은 16.75대 1로 전년도 14.84대 1보다 상승하였습니다. 논술전형(정원 내)의 선발인원은 26명(8.8%), 올해 경쟁률은 153.69대 1로 전년도 104.78대 1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정원 외 선발인원은 △건국대 △경상대 △서울대 △전남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6개교 26명이었습니다. 올해 정원 외 모집 전체 경쟁률은 7.85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6.64대 1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수의대의 경우 의대, 치의대, 한의대 등과 달리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이 법률에 의해 의무적으로 할당되어 있지 않습니다. 올해는 △강원대(7명) △충북대(6명) △충남대(3명) △전남대(10명) △전북대(5명) △제주대(10명) 등 6개교에서 41명을 선발합니다. 수의대 6개교의 지역인재전형 평균 경쟁률은 8.95대 1로 나타났습니다.지난해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으로 △강원대(7명) △충북대(4명) △충남대(3명), 전남대(8명), 제주대(4명) 등 5개교에서 26명을 선발했는데 경쟁률은 8.35대 1이었습니다.
○ 향후 주요 대학 전형 일정은?
올해 수의대 수시 경쟁률이 종전보다 크게 높아진 만큼, 내신 합격선 등이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수험생들은 마지막 남은 면접 및 논술고사에 철저히 대비하고, 대부분의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만큼 수능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서울대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1월 17일(금)에 있고, 2단계 면접(수의대)은 11월 25일(토)에 있으며,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은 12월 2일(토)에 있습니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 전형 논술고사(자연)는 9월 30일(토) 오후 3시에 있고, KU자기추천전형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0월 27일(금)에 있으며 2단계 면접은 11월 4일(토) 오전9시에 있습니다.
경북대 논술전형(AAT) 논술고사(자연)는 11월 25일(토) 오후 3시에 있고, 학생부종합전형 1단계 합격자 발표는11월 3일(금)에 있으며 2단계 면접은 11월 18일(토)에 있습니다.
충남대 학생부종합(PRISM전형) 1단계 힙격자 발표는 11월 16일(목)에 있고, 2단계 면접(수의대)은 11월 21일(화)에 있습니다.
전남대 학생부종합의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1월 13일(월)에 있고, 2단계 면접은 창의인재(지역인재)가 11월 29일(수), 학생부종합(일반)은 11월 30일(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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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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