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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직업] 소외계층을 위한 착한 과학자, 적정기술전문가

개도국의 상황을 고려해 적용되는 기술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적당한 기술, 알맞은 기술이라는 말로, 주로 개발도상국 지역의 문화적, 정치적, 환경적 면들을 고려해, 삶의 질 향상과 빈곤 퇴치 등을 위해 적용되는 기술이다. 첨단기술과 하위기술의 중간 정도 기술이라 해서 중간기술이나, 대안기술, 국경 없는 과학기술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3세계나 개발도상국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또 다른 특정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그것 또한 적정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적정기술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적정기술 자세히 들여다보기!
적정기술의 특징은 우선 친환경적이다. 그래서 적정기술을 개발 할 때는 신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하거나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한다. 또 비용은 저렴해야 하며, 사용자 스스로가 제조할 수 있도록 현지 상황에 맞는 재료 혹은 기술이 사용된다. 적정기술의 사용자 대다수는 개발도상국의 저소득층이기 때문에 전기, 수도, 도로나 학교, 병원과 같은 공공 인프라가 없는 환경에 살고 있다. 따라서 적정기술 발명품들은 대규모 사회 기반시설의 도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통 노동집약적이고, 적은 자원을 소모하며, 저가이거나 어디서든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

낮에 태양광을 받아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된 전기로 밤에 LED 전등을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전등 딜라이트(d.light), 전기 없이 농수산물을 신선하게 보관 및 저장하게 해 주는 아프리카 식 항아리 냉장고 팟인팟 쿨러(Pot-in- Pot Cooler), 흙 부대로 집을 짓는 건축법, 햇빛으로 공간을 데우는 난방시설인 햇빛온풍기, 빗물을 농업생수와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빗물저금통, 소형풍력장치, 계곡물을 이용해서 발전을 하는 소수력발전장치, 인간의 동력을 전기로 바꾸는 자전거발전기, 콩기름으로 디젤을 만드는 바이오디젤 등은 적정기술의 대표 사례이다.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저개발국에 적용된 적정기술은 물 부족, 질병, 빈곤, 문맹 등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한 선진국에서도 적정기술은 소외 계층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유용한 기술 개발 방향성을 제시한다.

국경 없는 과학 기술, ‘적정기술’의 실제 사례!
큐드럼(Q drum)




옆에서 봤을 때 알파벳 Q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큐드럼은 도넛 모양의 플라스틱 물통이다. 큐드럼은 물을 얻기 어려운 의 사용 방법은 가운데 뚫린 구멍에 로프를 묶어 50리터 정도의 물을 담고 끌거나 굴려서 . 큐드럼이 보급된 지역에서는 아이들의 학교 출석률과 진학률이 증가했다고 한다. 더 나아가 큐드럼통 안에 숯이나 진흙, 자갈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정수 필터를 만들어 붙이고, 통을 굴릴 때 물을 정화 되도록 해 주는 드럼도 있다.

라이프 스트로우(Life Straw)




휴대용 정수 빨대인 라이프 스트로우는 휴대용 정수 빨대이다. 이 빨대 하나만 있으면 1년간 한 사람이 먹기에 충분한 700 리터 정도의 물을 정수할 수 있으며, 수인성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도 거의 99% 제거해 준다. 따라서 이 빨대를 사용하면 오염된 물을 마셨을 때 발생하는 기생충 감염,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등 수인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소켓(sOccket)




날이 어두워지면 우리는 자연스레 전깃불을 켜지만,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당연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전기 공급이 안 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바탕에 놓고 아프리카 사람들이 하루에 3~4 시간씩 축 구 를 한 다 는 점 에 착 안 해 축 구 공 형 발전기가 탄생됐다. 축구공 안에는 LED 램프를 연결할 수 있는 작은 소켓이 있어서, 낮에 축구를 하며 저장한 전기로 밤에는 LED 램프를 밝힐 수 있다. 15분 동안 차고 놀면 3시간 정도 LED를 밝힐 수 있다고 하니 효율적인 적정기술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삶의 질을 궁극적으로 향상시키는 적정기술전문가!


적정기술을 활용해 지역 또는 계층 간 에너지 격차 해소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자립, 기후변화대응, 생태 전환 등 지속 가능한 사회로 가기위한 기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적정기술전문가이다. 사회적 측면에서 과학기술 활용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직업이 적정기술전문가이며 그 때문에 점차 주목을 받고 있는 직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적정기술전문가는 적정기술을 연구하거나 교육, 컨설팅 하는 일을 한다. 또 국제원조 분야에서 일하거나 국내에서 마을 만들기나 도시재생사업 등에 참여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거나 생산하는 일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적정기술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를 맞이한 학교나 생태교육이나 환경교육이 필요한 곳에 적정기술을 교육하는 강사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태양광부터 작은 집짓기까지 실용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한다.


·적정기술 연구: 대학 등에서 대개 이루어지며 기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현지에 알맞은 해결책을 찾아 제시한다.


·적정기술 교육: 단순한 과학 교육이나 기술 교육을 뛰어넘어서 통합적인 문제 해결능력을 가르칠 수 있어 교육모델로 큰 의미가 있다. 환경단체나 중고등학교의 통합교과 수업으로 특화할 수 있다.


·적정기술 컨설팅: 연구와 교육을 바탕으로 해당 단체나 지역에 알맞은 적정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적용시키는 역할을 한다.


적정기술전문가에게는 자연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기계 및 다양한 재료의 특성, 컴퓨터를 활용한 설계, 목공·철공·전기에 대한 지식 등이 그것이다. 또한 간단한 목공, 용접을 포함한 철을 다루는 기술, 전기 관련 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상황에 알맞은 기술을 적용하는 유연성, 폭넓은 기술 분야와 삶의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이해, 지역주민 등 이해당사자와 문제에 대해서 협의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적정기술전문가, 국내외 현황은?
해외의 경우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링크드인(Linked in)에 Appropriate Technology Specialist 라는 직업군으로 검색이 되며 재무, 저소득층 주거문제, 국제개발, 생태디자인, 지역개발, 환경 프로그램, 교육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학력은 거의 대졸 이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해외에 견주어 적정기술의 역사가 길지 않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적정기술이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분야의 적용 역시 미비한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5~6년 전부터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민간단체에서부터, NGO, 사회적기업까지 적정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곳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적정기술관련 기관은 국제원조형과 국내자립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국제원조형 기관으로는 대안기술센터, 크리스천과학기술포럼,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 나눔과기술, 국경없는과학기술연구회, 한동대 그린적정기술연구협력센터, 에너지팜 등이 있다. 국내자립형 기관에는 작은손 적정기술협동조합, 항꾸네 협동조합, 정선 대안에너지공방, 송악에너지공방협동조합, 달가운협동조합, 개량복합구들 시공팀,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 진솔공방, 두레배움터, 불노리 영농조합법인, 햇빛누리사업단, 마을기술센터 핸즈 등이 있다.

국내의 적정기술전문가의 종사자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다. 다만, 대학에서 국제원조형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원이 100여 명 남짓으로 추정되며, 국내자립형으로 참여하고 있는 그룹도 핵심인원은 1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임금 수준은 몇몇 유명 전문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최저임금 수준 남짓이 주를 이룬다. 학력수준은 고졸에서 박사학위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서 적정기술운동을 하고 있는 ‘나눔과 기술’같은 조직은 한동대학교, 한밭대학교와 연계해서 공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정기술 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하는데 이 역시 학생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 협회’등을 통해서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2015 국내외 직업 비교 분석을 통한 신직업 연구'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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