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원 수 100명 이상 기업 406개사의 면접관을 대상으로 ‘신입직 면접’에 대해 조사했다.우선 이들 기업의 면접단계는 실무면접을 거쳐 임원면접까지 2단계로 진행하는 기업이 42.9% 가장 많았고, 1단계로 진행하는 기업도 42.4%로 다음으로 많았다.
신입사원 면접방식은 ‘일대일 개별면접’이 응답률 41.1%로 가장 많았고, 다수의 면접관과 지원자 한 명이 참여하는 ‘다대일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도 30.8%로 많았다. 이 외에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 다수가 참여하는 ‘다대다 면접’이 25.6%, 면접관 1명과 지원자 다수가 참여하는 ‘일대다 면접’ 18.2% 순이었다.
반면,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7.6%로 소수에 그쳤으며, 이 외에 ‘토론면접’(5.7%) ‘PT면접’(4.7%) 등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면접시간은 지원자 한 명 기준 평균 26분으로 집계됐다. 시간별로는 약 20분(34.5%)에서 30분(36.2%) 정도 진행하는 기업이 과반수이상으로 많았다.
그렇다면, 면접시간이 길면 합격할 확률이 높아질까? 이번 설문에 참여한 면접관 절반 이상은 지원자의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대중없다’(52.2%)고 답했다. 그러나 그 외에는 ‘면접시간이 짧은 지원자’(8.1%) 보다는 ‘면접시간이 긴 지원자’(39.7%)가 채용될 확률이 5배 가까이 높았다.
질문을 많이 받은 지원자와 적게 받은 지원자 중에서는 어느 쪽이 합격할 확률이 높을까?
면접관들에게 ‘면접 중 어떤 지원자에게 질문을 더 많이 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1위는 ‘채용할 만 하나 조금 더 확인하고 싶은 지원자’가 응답률 5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용할 만 하다고 확신이 생긴 지원자(31.3%)△자기소개서와 실제 답변이 많이 다른 지원자(16.7%) △지원동기가 애매하고 불명확한 지원자(13.3%) 순이었다. 반면 △채용하고 싶지 않은 지원자(2.2%)의 경우에는 질문을 아예 하지 않는다는 면접관이 대다수였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채용 확신이 드는 지원자 보다 채용은 하고 싶으나 조금 더 확인하고 싶은 경우 질문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면접장에서 질문을 많이 받게 될 경우 당황하지 말고 면접관에게 좀 더 확신 있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면접에서 주로 평가하는 요인’ 1위는 ‘인성’으로 조사됐다. 복수선택으로 조사한 결과 65.0%가 ‘성실성과 책임감’ 등 인성을 본다고 답했다. 이어 ‘채용하는 직무분야의 실무지식과 경험’을 본다는 면접관도 응답률 52.5%로 많았다.
이 외에는 △채용하는 직무에 적합한 소질이나 성격 등 적성(29.3%) △기존 직원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조직문화와의 융화_29.1%) △채용하는 직무분야에 대한 열정(얼마나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는지_19.0%) △회사에 대한 충성심(장기 근속 의지_11.6%) 등의 순으로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면접관 84.7%는 스펙이 좋아도 면접 시 반드시 탈락시키는 지원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탈락 유형으로는 ‘면접 시 자세나 말투 등 직장생활의 기본 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지원자’가 응답률 74.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회사나 지원 직무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 보이는 지원자(43.0%) △면접장에 지각하는 지원자(29.9%) △자신의 경험을 과장하여 자랑하는 지원자(29.1%)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면접장에서의 모습이 다른 지원자(2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에듀동아 유태관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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