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자녀와 책 읽으며 전통문화 배워요!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이 전하는 초등자녀 독서교육 방법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장장 열흘간의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아이들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자녀가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온 가족이 모여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또한 추석을 맞이한 만큼 ‘명절’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전통 문화나 풍습, 전통 놀이 등을 알 수 있는 책을 골라보자. 책을 다 읽은 뒤 책 내용을 참고해 독후활동까지 병행하면 자녀들이 우리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초등 저학년, ‘달이네 추석맞이’를 읽고 달에게 소원 빌어요


‘달이네 추석맞이(선자은 글, 푸른숲주니어 펴냄)’는 추석을 맞아 주인공 ‘달이’가 할머니 댁에 가서 추석을 보내는 모습을 그린 책이다. 등장인물은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송편을 빚고, 성묘를 간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잔치에 참석해 씨름을 구경하고, 강강술래와 줄다리기를 하며 우리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기도 한다. 추석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초등 저학년 학생들이라면, 달이네 가족들의 모습에서 추석의 풍습과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책을 다 읽었다면, 책 속 장면들을 바탕으로 추석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독후 활동을 해보자. 자녀가 다채로운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질문을 건네며, 이를 통해 추석이 어떤 날인지 스스로 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주인공 ‘달이’처럼 달에게 소원을 비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이 때 자녀가 자유롭게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실현 가능성 없는 소원이라도 수용적으로 반응해 주도록 한다. 또, 우리 가족과 책 속 달이네 가족이 추석을 지내는 모습을 비교해보며, 달이네 가족이 한 일 가운데 해 보고 싶은 활동을 골라 실천해 보는 방법도 있다.


○ 초등 중학년, ‘자연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 한옥’을 읽고 전통 가옥 그려 봐요 


‘자연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 한옥(정민지 글, 주니어RHK 펴냄)’은 신비 마을에 사는 여덟 명의 아이들이 대목장 아버지의 유산인 한옥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 솟을대문, 담장, 마당, 지붕, 창호 등 한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다 △지역에 따라 집의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 △울릉도의 우데기가 무엇인지 △한옥의 구조는 어떠한지 △굴뚝의 쓰임은 무엇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전통 가옥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경우 어려운 어휘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자녀와 함께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독후활동을 하기에 적합하다. 모르는 어휘를 찾아 형광펜을 칠하거나, 해당 단어를 누가 더 빨리 찾는지 게임을 해 보자. 새롭게 알게 된 어휘로 단어 카드를 만들고, 이를 활용한 퀴즈를 풀어보며 어려운 어휘를 즐겁고 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여행이나 체험 학습에서 보았던 인상적인 집의 형태를 직접 그려 보는 것도 좋다. 민속촌이나 한옥마을에서 보았던 집, 제주도의 돌담이나 대문 등을 그리며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집의 모양을 이해하고 생활환경의 변화까지 익힐 수 있다. 


○ 초등 고학년, ‘우리 옷에 숨은 비밀’을 읽고 고려 시대 상상해 보아요


‘우리 옷에 숨은 비밀(서지원 글, 미래아이 펴냄)’은 하늘이가 아빠와 시간 열차를 타고 개성으로의 문화 체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고려 시대 개성에서는 문익점의 집에 들러 목화씨 재배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듣고, 조선 시대 개성에서는 황진이의 집과 양반인 허난설헌의 집을 방문하여 조선 여인들의 멋 부리는 법, 물레 사용법, 빨래하는 방법 등을 배운다. 주인공의 시간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각 시대별 의생활 및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자녀가 과거의 시대상을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지도해 보자. 문익점이 목화씨를 몰래 들여오기 전에 백성들은 어떻게 겨울을 보냈을지 간단하게 이야기해 보거나, 내가 만약 조선 시대로 간다면 어떻게 멋을 부릴지 그림을 그려 보는 식이다. 주인공 하늘이가 되어 ‘시대별 개성 체험학습 보고서’를 쓰는 것도 좋다. 활동 주제, 일시, 장소, 동기, 활동 내용 및 느낀 점을 쓰면 책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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