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가 어느 새 반 이상 흘러갔다. 평소 회사생활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학부모들은 자녀와 오랜만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긴 연휴가 반갑기만 하다. 하지만 자녀와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니 점점 할 수 있는 놀이거리가 줄어드는 상황. 남은 연휴기간 동안 좀 더 색다른 방법으로 자녀와 함께 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해 (주)동심 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연휴기간 동안 집에서도 자녀와 함께 놀며, 교육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간단한 교육놀이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 알록달록 낙엽으로 계절 변화를 느껴보아요! 

초록색의 나뭇잎이 점점 노랗게, 빨갛게 변하기 시작하는 가을. 집에 있는 종이봉투를 하나 준비해 자녀와 함께 집 앞 공원으로 나가 낙엽을 모아보자. 바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낙엽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자녀는 자연스럽게 가을 풍경에 관심을 갖게 되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자녀들과 낙엽을 모을 때는 낙엽의 모양을 유심히 관찰하는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손 안에 쏙 들어오는 나뭇잎과 부모의 손바닥보다 훨씬 큰 나뭇잎을 비교해보고, 나뭇잎 끝이 뾰족한지 혹은 둥근지 얘기를 나눠보면 자연에 대한 관찰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여름에는 푸르른 녹색 빛의 나뭇잎이 가을에는 알록달록 낙엽으로 변한 모습을 감상하며 자연 속의 다양한 색을 통한 심미적 감각도 기를 수 있다. 

[준비물: 종이봉투] 

○ 우리 집에 가을을 꾸며보아요!

자녀와 함께 밖에서 모아 온 낙엽을 다양한 모양으로 붙여보며 작품을 만들어보자. 준비물은 낙엽과 목공용 풀, 스케치북을 준비하면 완료. 자녀가 낙엽을 붙이기 전 만들고자 하는 장식품이 어떠한 모양이 무엇인지 스케치북에 그려보도록 지도해보자. 자녀가 다양한 모양을 구상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좋다. 

자녀들은 작품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해가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모양이 무엇이며,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떠한 감정을 느꼈는지 부모에게 설명하며 의사소통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준비물: 낙엽, 목공용 풀, 스케치북 

○ 네모·세모·동그라미로 무엇이 만들어질까?

다양한 색깔의 색종이를 세모, 네모, 반원 모양으로 잘라 준비한다. 각종 도형 모양으로 자른 색종이와 함께 자녀에게 스케치북을 주며 만들고 싶은 모양을 자유롭게 만들도록 한다. 그리고 이를 풀로 붙이면 완성. 작품을 완성한 뒤에는 자녀가 만든 모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화를 나눠보자. 

이 활동은 자녀가 여러 가지 도형을 이용해 스케치북에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놀이다. 또한 자녀가 자신이 만든 작품의 의미를 부모에게 설명하면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준비물: 색종이, 가위, 풀, 스케치북 

○ 모여라! 조각 친구들 

위의 사진과 같이 다양한 모양과 색을 가진 원목 교구를 바닥에 펼쳐 놓는다. 자녀가 좋아하는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즐겁게 춤을 추다가~ 세모 모양을 모으자!”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지시어에 맞는 조각을 찾아 모으는 활동을 진행해보자. 

부모가 말한 지시어에 맞춰 자녀가 여러 가지 색과 모양의 교구를 찾아보면서 분류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면 신체 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고, 노래와 함께 지시어를 듣고 행동하면 청각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준비물 :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원목 교구 (색종이를 활용해 교구를 만드는 것도 가능)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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