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의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과속 단속 장비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설치된 스쿨존은 1만6456곳이다.
그러나 이 중 과속 단속 장비가 설치된 스쿨존은 33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가 316곳 중 16곳(5.1%)이 설치돼 설치율이 가장 높았으며 전남과 경북은 각각 1019곳 중 3곳, 1179곳 중 3곳에 불과, 설치율이 0.3%에 그쳤다.
광주 역시 603곳 중 7곳(1.2%)에만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 제한 속도가 50km 이상이라 실효성이 떨어지는 곳들도 많았다.
단속 장비가 설치된 스쿨존 중 제한 속도가 시속 30km 이하인 곳은 108곳(32%)뿐으로 3곳 중 1곳에 불과했다.
40km가 19곳, 50km가 96곳, 60km가 104곳, 70km인 곳 5곳으로, 장비가 설치된 스쿨존 60% 이상에서 제한 속도 시속 5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었다.
박남춘 의원은 "스쿨존 보행 중 어린이 사망자는 2012년 6명, 2013년 6명, 2014년 4명, 2015년 8명, 2016년 8명으로 줄지 않고 있고 치사율도 2012년 1.17%서 2016년 1.6%로 증가 추세를 보여 안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