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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비틀거리는 상아탑…서울대 합격하고도 입학 포기한 학생 386명

지난해보다 12% 증가, 학생선발시스템 개선 의지 없어



최근 5년간 매년 300여명의 서울대 합격생들이 대학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다. 

이동섭의원(국민의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서울대학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합격생 중 입학을 포기한 학생은 368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해 346명보다 11.6% 증가한 수치다. 

단과대학별로 살펴보면 ▲공대가 136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농생대(53명), ▲간호대(50명), ▲자연과학대(42명) 순이었다. 인문대, 사회과학대, 경영대의 합격 포기 학생 수는 각각 12명, 9명, 1명으로 비교적 적었다. 자연계열에서 입학 포기생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최근 5년간 이어졌다. ▲2013년 326명, ▲2014년 339명, ▲2015년 317명, ▲지난 해 346명으로 매년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합격 후 등록을 포기했으며 그 중 공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공대 포기자가 많은 것은 다른 대학에 동시합격한 학생들이 의대·치대·한의대 등 취업이 보장된 학과를 선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가 자연계열 지원자 중 순수학문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을 제대로 선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대는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합격 후 입학 포기생이 매년 300명이 넘는다는 지적에 ‘서울대 입학선발시스템’의 개선책을 찾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자연대·공대·농생대 고교생캠프’를 운영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섭 의원은 “서울대학교는 국비 지원을 받는 국내 최고의 국립대임에도 불구하고 순수학문에 대한 열정보다 취업을 우선시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문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뽑을 수 있도록 책임지고 학생선발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3~2017학년도 서울대학교 등록포기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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