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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어린이·청소년 비만 1975년 이후 10배 증가"

韓남아 비만율 1.2→12.9%…부국중엔 美남아 23% 최고
성인비만 1억→6억7천만명…저소득국 저체중 많아 '양극화'



지난 40여 년간 전 세계적으로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10배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200개국 어린이와 청소년 3천150만 명의 자료를 토대로 1975년에서 2016년까지 체질량지수(BMI) 추세를 추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을 통해 밝혔다. 

이 기간 5∼19세 비만 어린이·청소년은 여자는 500만 명에서 5천만 명으로, 남자는 600만 명에서 7천40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세계 어린이·청소년 비만율은 0.8%에서 크게 높아져 7%에 근접했다. 

세계에서 어린이·청소년 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쿡 제도, 팔라우 순으로, 2016년 이곳 어린이·청소년 30% 이상이 비만이었다. 

부유한 국가 가운데서는 미국이 20% 안팎으로 가장 높았다. 여자가 19.5%, 남자가 23.3%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 대부분은 7%에서 10% 사이에 분포했다. 

한국은 1975년에서 2016년 사이 남자는 1.2%에서 12.9%로 높아져 세계 58위로 나타났다. 여자는 0.2%에서 4.7%로 늘어 134위였다. 

비만은 아니지만, 과체중 어린이·청소년도 전 세계적으로 2억1천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ICL의 마지드 에자티는 "지난 40여 년에 걸쳐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고, 이러한 추세는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계속될 것"이라면서 "좀 더 소득이 높은 국가에서도 여전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높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상승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성인 비만도 1975년 1억 명에서 지난해 6억7천100만 명으로 증가했다. 과체중도 13억 명에 달했다. 

이처럼 비만이 급증하고 있지만, 저체중 어린이·청소년 수는 이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체중 어린이·청소년은 여자는 7천500만 명, 남자는 1억1천700만 명에 달했다.

다만 같은 기간 어린이·청소년 저체중 비율은 여자는 9.2%에서 8.4%로, 남자는 14.8%에서 12.4%로 줄어들었다. 

북한에서도 여자의 경우 28.9%에서 21.3%로 줄어 세계 30위, 남자는 33%에서 20%로 감소해 81위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2000년 이후 추세가 계속된다면 어린이·청소년 비만은 2022년까지 저체중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과체중과 저체중이 점점 양극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비만 예방을 위한 시급한 대응과 남아시아 등 저소득 국가의 식량 안보 향상을 위한 정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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