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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입시 본격화…자소서 내기 전 ‘이것’은 확인했니?

이정선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로진학센터장이 전하는 ‘외고 자소서 작성법’



2018학년도 외국어고(이하 외고) 원서접수가 시작됐다. 외고는 영어 내신 성적을 반영해 1단계 통과자를 선발하고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서류와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년간 동일한 방식의 입시가 치러지다 보니 각 학교별 1단계 커트라인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실질적인 당락은 서류와 면접에서 갈린다는 의미로 봐도 무방하다. 이 중 2단계 제출서류인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는 그 자체로도 중요한 평가요소이지만 면접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기도 하므로 신중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류 제출 시 학교생활기록부의 3학년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제외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뀜에 따라 자소서의 비중이 간접적으로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올해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2018학년도 외고 입시 대비 자기소개서 작성 가이드 및 체크포인트를 제시한다. 

○ 자기소개서 작성, 항목별로 이렇게! 

1. 자기주도학습영역 

[문항 예시] 본인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 학교 특성과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고등학교 입학 후 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 및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계획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대부분 외고 자소서의 자기주도학습영역에는 지원동기, 자기주도학습과정, 활동계획 및 진로계획이 담긴다. 이 중 하나라도 누락되는 내용이 있으면 안되므로, 문항 순서에 따라 각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자기주도학습과정에서는 ‘목표설정–계획수립–실천과정-결과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과정이 드러나야 한다. 나아가 학습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를 다른 과목이나 실생활에 적용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원동기에는 본인의 진로가 지원하는 학교 및 학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야 하며, 진로를 정하게 된 동기와 준비 과정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자신이 읽은 책을 통해 진로를 풀어내거나 중학교에서 경험한 진로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등을 접목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고교 입학 후 활동계획을 작성할 때에는 지원 학교의 인재상과 건학이념, 교육과정과 특색사업 등을 다방면으로 조사하여 자신이 가진 재능을 고등학교에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서술해야 한다. 이어지는 진로계획에서는 목표 대학과 학과, 또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간략하게 기록하면 된다. 

2. 인성영역 

[문항 예시] 본인의 인성(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규칙준수 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 경험 및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많은 학생들이 인성영역을 기술할 때, 봉사활동 사례에서 소재를 가져오려 한다. 물론 봉사활동 항목이 인성 관련 내용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봉사활동에만 국한시켜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핵심 인성요소와 연관된 내용이라면 그 어떤 경험이나 활동을 소재로 삼더라도 문제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난 3년을 찬찬히 돌이켜 보고 그 중에서 가장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한다.​ 

내용을 작성할 때는 가급적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자신의 삶과 진로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하여 기록한다. 특히, 자신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던 일, 이를 통해 남다른 생각을 갖게 된 점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경험이 일회성이 아닌 현재도 진행 중이며, 고교 진학 후에도 이어나갈 계획을 덧붙인다면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자기소개서 제출 전, 이것만은 확인해라! 

■ 각 항목별 적절한 분량 안배 
외고 자소서 문항은 모든 학교가 거의 동일하며, 분량도 1,500자로 동일하다. 하지만 양식은 학교에 따라 형태가 나뉘는데, 크게 ‘글자수 지정 자소서’와 ‘글자수 미지정 자소서(통 자소서)’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글자수 지정 자소서는 학교에서 정한 분량에 맞춰 작성하면 되므로 분량 안배에 대한 고민이 필요 없다. 허용된 글자수 범위 안에서 효과적인 내용 전달을 위한 작성 방법만 고민하면 된다. 글자수 지정은 학교에 따라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라도 학교의 지침을 최대한 준수해야 한다. 반면 글자수 미지정 자소서는 각 문항에 대해 지원자가 글자수를 자유롭게 정해 작성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자신의 강점 항목에 대해 좀 더 글자수를 할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따라서 남달리 내세우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그 항목의 분량을 늘려서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다면 자기주도학습 700자,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400자, 인성영역 400자 정도로 작성하는 것이 무난하다. 

■ 글의 스타일과 문체 체크 
외고 입시에서는 대필 및 표절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에 자소서는 반드시 스스로 작성해야 한다. 어떤 글이든 문장이 간결해야 내용 파악이 용이하므로 잦은 접속사 사용을 피하고 한 문장이 세 줄을 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렇게 작성된 자소서는 2단계 면접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는데,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용어를 사용하거나 어른의 문체를 흉내 내어 작성하면 면접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 감점요소 확인 
인증시험, 각종 경시대회 수상 경력 등을 기입하는 것은 기재금지사항에 해당돼 감점 요인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이름이나 출신 학교명, 부모의 직업 및 경제적 지위, 고비용 취미활동 등과 관련한 내용도 감점의 대상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매년 기재금지항목을 자소서에 기재해서 탈락하는 학생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대회나 시험 명칭은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며, 사회/경제적 지위나 고비용 취미활동처럼 기준이 모호한 항목은 조금이라도 헷갈린다 싶으면 기록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 추천서 제출 여부 확인 
2018학년도 입시에서 교사 추천서를 요구하는 외고는 총 10개 학교다. 지원하는 학교에서 추천서를 요구하는지 여부에 따라 자소서 작성방법에도 차이가 생긴다. 추천서를 요구하는 학교의 경우, 추천서를 통해 지원자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거나 자소서의 부족한 부분을 간접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따라서 추천서를 제출하는 학교에 지원한다면 선생님과 충분히 상담하여 어떤 흐름으로 글을 작성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면 추천서를 받지 않는 학교에 지원한다면 자소서 각 항목에 대해 핵심 내용의 누락이 없도록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또한 추천서를 제출하지 않는다 해도 자소서에 대한 담임교사 확인을 거쳐야 하므로 자소서 초안과 수정본을 자주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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