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30% 의무 채용 관련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5명은 지역 인재 할당제가 수도권으로의 인재 집중을 막아준다고 밝혔다.
12일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가 인사담당자 567명을 대상으로 ‘지역 인재 할당제’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1.4%가 ‘지역 인재 할당제에 긍정적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인사담당자들은 △지역 인재 할당제 없이 완전한 열린 채용으로 가야한다(38.6%) △지역 인재 할당제를 도입하되 역차별이 없도록 채용목표제도 함께 도입해야 한다(32.8%) △사회적으로 지방대 출신이 홀대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방대 출신 채용 비율을 늘려야 한다(14.3%) △지역 인재 할당제가 모든 구직자들에게 기회의 평등을 가져온다(13.2%) △지역 인재 할당제는 역차별을 불러오므로 지방대 출신 채용 비율을 줄여야 한다(1.1%) 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생 채용 비율을 늘렸을 때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수도권으로의 인재 집중을 막을 수 있다’라는 의견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방대학교 출신자들이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23.8%) △지방대학과 수도권대학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다(13.9%) △구직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줄 수 있다(9.7%) △기업 이미지 쇄신에 도움을 줄 수 있다(4.6%) 순이었다.
반면, 지역 인재 할당제의 문제점을 묻자 응답자의 52.4%가 ‘지방대 출신이 아닌 구직자에 대한 역차별이 생긴다’라고 답했다. 이어 △더 좋은 인재를 다른 기업에 뺏길 수 있다(19.1%) △입사 후 사우 관계나 승진 등의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17.1%) △입사자들의 능력치가 차이날 수 있다(9.2%) △지방대생에게만 특혜가 주어진다(2.3%)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정부는 2022년까지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이 30%를 달성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은 얼마일까?
응답자의 36.5%가 ‘지역인재 채용비율까지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10%~20% △20%~30% △30% 이상 △10% 미만 △0%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구직난 해소와 과열된 스펙 경쟁 해결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과 ‘지역 인재 할당제’ 중 어떤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둘 다 도움이 된다’라는 답변이 33.5%로 가장 많았으며 △블라인드 채용(25.9%) △지역 인재 할당제(23.1%) △둘 다 도움되지 않는다(17.5%) 순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에듀동아 유태관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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