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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10월 학력평가에서 점검해야 할 것은?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의미와 활용법



D-1. 
하루 뒤인 17일(화)에는 고3을 대상으로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이번 10월 학평은 전국에서 1835개교 약 48만명의 고3 수험생이 응시하며, 수능 약 2주 전인 11월 1일(수)에 성적표를 제공한다. 수험생들에게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으로 응시하는 모의고사인 셈이다. 

10월 학평은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은 아니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에 비하면 그 중요성과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 하지만 수능 전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모의고사인 만큼 수험생들은 10월 학평을 자신의 학습 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수험생들은 어떤 점들을 염두에 두고 시험에 임해야 할까? 10월 학평을 하루 앞둔 고3 수험생들이 10월 학평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살펴본다. 

○ ‘위치’ 아닌 ‘실력’ 점검해야 

6월과 9월 모평은 고교 졸업생인 이른바 ‘N수생’들도 응시하는 시험인 반면, 10월 학평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만 응시하는 시험이다. 즉 10월 학평은 수능 응시자의 일부만이 응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10월 학평 결과를 두고 너무 자만하거나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10월 학평을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척도로 삼기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최종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여태껏 △3월 학평 △4월 학평 △6월 모평 △7월 학평 △9월 모평을 치르면서 분석하고 보완해온 자신만의 학습 전략이 올바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 이전의 모평과 학평에서 드러난 자신의 취약점이 얼마나 보완됐는지 확인하고, 보완되지 않은 점이 있다면 남은 한 달간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식으로 10월 학평을 활용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학력평가나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꾸준히 잘 나오는 영역보다는 앞으로 점수가 오를 수 있는 영역에 시간을 더 할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부족한 과목에 대한 학습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실천한다면 성적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내 몸이 ‘수능 시간표’에 맞는지 확인 

10월 학평이 실시되는 17일(화)은 수능까지 딱 30일만을 남겨둔 날이기도 하다. 수험생들은 이제 ‘수능에 최적화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10월 학평을 자신이 수능에 최적화된 상태인지 확인해보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제2외국어·한문영역 기준)까지 치러지는데, 10월 학평 역시 수능과 시험 시간표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10월 학평을 통해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해봐야 한다. 평소에 아무리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학습을 한다고 해도 실제 시험과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며 학습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 10월 학평은 시험이 주는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 자신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신이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풀이를 끝내고 답안을 확인할 시간까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지 시험을 통해 냉정하게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시간 관리가 어려운 과목은 없는지도 파악해봐야 한다. 가령 국어 영역의 지문을 읽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돼 마킹할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지, 수학 영역의 주관식 문제에서 막혔을 때 다시 풀어볼 시간이 없지 않은지 등을 확인해보며 남은 기간 동안 시간 안배 연습에 주력해야 한다. 1교시 국어 영역에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영어 영역에 식곤증으로 인해 집중을 할 수 없다면 남은 기간 동안 해당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10월 학평은 실제 수능을 치르기 전 마지막 ‘예행연습’인 셈”이라면서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10월 학평, 어떻게 활용할까? 

10월 학평을 바탕으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토대로 수능 출제경향과 수능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학평은 모평과 달리 교육청이 주관하는데다 재학생만이 시험에 응시하기 때문. 10월 학평의 출제경향에 크게 의존하거나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0월 학평에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와 등급은 직전 모의고사였던 9월 모평보다 상대적으로 잘 나올 가능성이 높다. 9월 모평에 응시했던 N수생이 10월 학평에는 응시하지 않기 때문. 수험생들은 10월 학평에서 성적이 다소 올랐다고 하더라도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이번 학평이 전년도 10월 학평처럼 예상 외로 다소 어렵게 출제돼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이것이 수능의 출제경향과 이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낙담할 필요가 없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출제경향이나 난이도는 수능과 출제범위, 응시자 수가 가장 유사한 9월 모평을 참고하는 것이 더 유의미할 것”이라면서 “10월 학평 이후에는 6월과 9월 모평을 토대로 평소 학습 패턴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10월 학평을 치르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를 보완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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