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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2017.10월호] 우리학교 연구모임, 동아리를 소개합니다-“교육연극으로 학생들의 소통·협동심·창의력 길러요”

대구지역 교사동아리 ‘배움과 나눔의 교육연극연구회’

교육연극을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진 ‘배움과 나눔의 교육연극연구회(이하 교육연극연구회)’는 대구지역 17명의 중고교 교사가 모인 연합동아리다. 

2011년 결성된 교육연극연구회는 수업시간에 교육연극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국어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화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다양한 표현법을 더욱 깊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연극놀이 방법들을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영어·사회 교과 교사도 동아리원으로 합류해 연극을 활용해 영어지문과 사회 현상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교육연극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최정연 대구 성명여중 교사에게 교사 동아리 운영 방식과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 교사들이 직접 연기 해보며 연극놀이 기획 
교육연극은 학생들이 연극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소통·협력·공동체의식·창의력 등을 향상시키는 ‘과정 중심의 활동’이다. 이러한 교육연극의 효과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교육연극연구회는 한 달에 한 번 교사들이 직접 모여 연극을 공부한다. 직접 몸짓을 통해 자기소개를 해보면서 몸을 활용한 표현법에 대해 배우고, 교과서 속 지문을 활용해 연극 대사와 장면을 구성해보는 것. 이를 통해 교사들은 교과서 속 인물이 되어 감정을 얘기해보는 ‘Hot Sitting’, 학생들이 3인 1조로 역할극을 수행해보며 서로 소통하는 게임인 ‘나너사랑해’ 등의 연극놀이 프로그램을 고안해냈다. 교사들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실제 수업현장에 적용해본 뒤 학생들의 반응과 교사의 느낀 점 등을 공유하며, 연극놀이의 개선점을 찾는다. 

연극을 수업에 접목하면 자칫 교육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단순히 즐기기만 하고 수업이 끝나버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연극 과정을 설명문으로 적어본 뒤 이를 책으로 엮어보는 ‘메모리 북’을 제작하게 하거나, 활동에서 느낀 감정을 비유법으로 표현해보는 활동을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처럼 연극의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교사들은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 등 연극을 교육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교육연극연구회는 ‘메모리 북’ 제작 조언을 구하기 위해 북아트 전문가를 초빙하거나, 연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심리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심리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기도 했다. 

최 교사는 “수업에 연극을 활용하려면 학생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가해야 한다. 교사가 단순히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전통적인 수업구조를 벗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교육연극연구회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연극을 수업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하면서 학생들과 수업시간에 좀 더 많이 소통하고, 수업도 혁신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직무연수로 동료교사에게 교육연극 전파 
교육연극연구회는 최근 동아리에 소속되지 않은 주변 동료 교사들을 위한 직무연수 활동도 진행했다. 일주일에 한번 3시간씩 동료교사들에게 수업에 교육연극을 활용하는 방법을 전달한 것. 

교육연극연구회의 직무연수에서도 연극이 활용됐다. 교육연극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다른 동료 교사들에게 자신들이 하는 교육연극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교사들과 함께 직접 연극을 해보는 방식으로 직무연수를 진행한 것. 연수에 참여한 교사 5인이 한 조를 이뤄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만들어 본 뒤 해당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갈등구도, 해당 상황에 어울리는 대사도 직접 정해 연극을 수행해봤다. 

최 교사는 “연극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을 갖고 연수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연극을 수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이야기를 창착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기쁨을 느끼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연극연구회는 학생들이 상상력을 발휘하며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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