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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가장 긴 시간 보내는 ‘학교’에서의 공부 놓치지 마라

고3 수험생을 위한 학교 수업시간 활용 공부법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단 한 문항이라도 더 맞히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수험생들이 많을 터. 이에 연일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드나드는 수험생은 물론, 수업 없이 원생의 자습만을 관리·감독해주는 일명 ‘자습 학원’에 다니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고3 수험생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다름 아닌 ‘학교’라는 사실. 특히 대부분의 수업이 자습으로 대체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등교부터 하교까지 모든 시간 운용이 전적으로 수험생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를 마친 뒤 강도 있게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의 공부를 놓친다면 효율적인 학습 전략이라고 볼 수 없는 것. 

그렇다면 학교에서의 공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 ‘수업 종료 종’을 ‘시험 종료 종’으로… 시간 안배 감각 길러라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수험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시간 안배다. 국어와 영어영역은 지문 독해력과 문제풀이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45문항을 70~80분 안에, 수학영역의 경우 이해력은 물론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30문항을 2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 안에 풀어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부분의 수험생은 늘 ‘시간 부족’에 시달린다. 

하지만 수능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한 달. 지금까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데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문제를 빠르게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때 자습으로 대체된 학교 수업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학교 수업은 수능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수업 시작 및 종료를 ‘종소리’라는 객관적인 지표로 알려주기 때문. 혼자서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를 풀 때보다 시간 관리에 보다 효과적이다. 

국어영역을 예로 들어보자. 국어영역 시험 시간은 80분. 이 시간 안에 45문항을 풀어내야한다. 입시전문가들은 “화법과 작문에 20분, 비문학에 30~35분, 문학에 20~25분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입을 모은다. 즉, 화법과 작문은 문항 당 1분, 5~6개 문항이 딸린 비문학은 지문 당 10분, 3~5문항이 딸린 문학은 지문 당 5~6분 내에 풀어내는 것이 바람직한 것.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학교 수업시간을 시간 안배에 어떻게 활용해야할까? 고교 수업시간은 50분이다. 먼저 수업시간을 10분, 20분, 20분 세 덩어리로 나눈다. 10분은 화법과 작문 열 문제를, 20분은 비문학 두 지문, 문학 세 지문을 풀 수 있는 시간. 따라서 10분 동안 화법과 작문 10문제, 비문학 두 지문, 문학 세 지문으로 이루어진 ‘나만의 수능’을 치러보는 것이다. 

이 때 실제 수능을 본다고 생각하고 ‘수업 종료 종’이 울리면 즉시 문제집에서 손을 떼자. 나아가 목표한 만큼의 문제를 시간 내에 다 풀어내지 못했다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가령 지문에 오롯이 집중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수험생이라면 복잡하고 시끄러운 상황에서 지문을 읽으며 집중력을 높여보는 식. 수학영역도 마찬가지다. △1분 내에 풀 수 있는 문항 △2~3분 내에 풀 수 있는 문항 △5분 이상을 투자해야하는 문항으로 나누어 몇 분 동안 몇 개의 문항을 풀 것인지를 결정하여 연습하고, 마찬가지로 수업 종료 종이 울리면 손을 뗀 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소를 찾아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항 당 풀이시간을 정해두고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또한 관련 교과 교사가 수업에 들어왔을 때 어려운 개념이나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 자신의 취약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영어영역 대비 관건은 ‘졸음 퇴치‘ 

‘수능 대박’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체 리듬을 수능에 완전히 맞출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국어영역 응시시간에 국어 공부를, 수학영역 응시 시간에 수학 공부를, 영어영역 응시 시간에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다. 특히 영어영역 공부를 할 때는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왜일까. 

영어영역 시험은 점식식사 직후에 실시되기 때문이다. 수험장에선 긴장으로 절대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영어영역 시간에 졸음 문제를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더구나 수능 당일에는 ‘수능 한파’ 때문에 난방을 강하게 하는 곳이 많아 그야말로 수면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는 셈. 어렵게 잠을 쫓아낸다하더라도 더운 공기 때문에 머리가 ‘멍’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식곤증을 몰아내고 단기간에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점심을 먹은 뒤 친구들과 ‘수다 타임’을 갖기보다는, 졸음이 쏟아지는 가운데 영어듣기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식이다. 약 20분이 소요되는 영어듣기 모의고사는 40분 동안 충분히 식사를 즐긴 뒤에도 남은 시간 큰 에너지 소비 없이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좋은 방법. 이밖에도 평소 어려웠던 영문법을 정리해보거나, 이미 풀어본 수능 연계 EBS 지문을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이에는 이, 자투리 시간에는 자투리 공부 

남은 한 달 극적인 성적 상승을 원한다면 ‘자투리 시간’ 낭비도 금물이다. 자투리 시간에는 ‘자투리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특히 쉬는 시간 10분은 영어단어를 암기하기에 적절하다. 영어영역의 핵심은 어휘력이라지만, 단순 암기에 시간을 할애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 하지만 쉬는 시간마다 3개씩, 하루에 9개의 단어만 암기한다면 한 달 동안 무려 200개의 단어를 외울 수 있다. 단, 아무 단어나 무턱대고 외우기보다는 고난도로 출제되는 ‘어휘’ 문항 기출 단어, 혹은 ‘overlook’과 ‘outlook’ 같이 어근이 같아 헷갈리는 단어를 중심으로 암기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수업이 일찍 끝나 10~20분 정도가 남았다면 탐구영역 필수 개념을 단원별로 정리하는 것도 좋다. 이때 관련 뉴스 기사를 참고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 ‘법과 정치’를 선택한 학생이라면 최근 발생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과 ‘소년법 폐지’에 대한 기사를 참고하여 ‘범죄와 형벌의 종류’ ‘형사 절차에서의 인권 보호’ 단원 개념을 정리해보는 식. 이를 토대로 수능 출제문항까지 예측해본다면 탐구영역은 물론 면접이나 논술 대비에도 도움이 된다. 

배인호 이노에듀 대표는 “자투리 시간에 긴 지문을 읽어야하는 국어영역 문제풀이를 하면 중간에 호흡이 끊겨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면서 “짧은 시간 안에 해낼 수 있는 영어단어 암기나 탐구영역 개념정리 또는 문제풀이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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