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서울시교육청 "혁신고, 성적향상 정도 자율고보다 높아"

서울형 혁신학교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학업성취도 향상이나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등 수업방법 혁신이 대학 진학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서울형혁신학교 종합보고서’ 발간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형 혁신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된 28편의 연구물들을 종적․횡적으로 분석한 내용에 대한 기초 보고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혁신고에 진학한 학생과 자율고에 진학한 학생을 비교 연구한 ‘서울교육 종단 연구를 통해 본 혁신학교 효과’(2017년), ‘서울형 혁신고등학교의 진로 및 진학 성과의 특징’(2016년) 등 최신 연구들이 포함됐다. 

혁신고에 진학한 학생과 자율고에 진학한 학생에 대한 종단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진학 전 학업성취도 등 각종 지표에서 자율고 학생이 혁신고 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부모와의 관계, 부모의 학습 지원, 가계소득, 사교육비 등 개인이나 가정의 특성들이 반영된 것으로, 이러한 선발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자율고와 혁신고의 학업성취도 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선발요인을 통제한 결과 혁신고는 입학생들의 중3 때 절대적인 학업성취도가 낮았으나, 고등학교 2학년을 기준으로 성적이 향상되는 정도가 일부 과목에서는 자율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로성숙도, 학업성취도(국어, 수학, 영어 수직척도점수), 교사만족도, 학교만족도 등의 지표에서도 혁신고로 진학한 학생들이 자율고로 진학한 학생들에 비해 더 높은 향상도를 보였다. 이런 내용은 ‘선발 효과’를 배제할 경우 혁신고가 자율고보다 ‘교육 효과’가 더 우수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또한 연구 결과를 통해 미래 사회에 적합한 역량을 새로운 개념의 학력으로 보아야 하며, 새로운 개념의 학력으로 볼 때 서울형 혁신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더 높은 성과를 보인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의 종단 연구 결과(2017)에 따르면 자아존중감, 자기통제력, 자기주도학습능력, 공감 능력, 소통 능력, 시민성, 창의성 등의 미래 역량 지표에서 혁신고로 진학한 학생들이 자율고로 진학한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입 측면에서는 혁신고 학생들이 일반고 학생들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에 따르면 혁신고 학생은 학생부 성적이 우수할수록 같은 조건의 일반고 학생보다 사회적 평판이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며, 그 원인은 혁신고의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학생 참여형 수업, 과정 중심의 평가, 학생 주도의 체험활동 등이 학생들의 진로성숙도와 학습효능감 등 미래역량을 높이고 더불어 학교생활기록부를 풍부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대입 과정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2015년에 학업성취도 평균 및 가계 소득 수준이 비슷한 혁신고와 일반고를 비교한 결과, 입학 당시 성적 대비 학업성취도 성적에서 혁신고가 일반고에 비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줬다는 자료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의 자료에 따르면 입학 당시 신입생 내신 최하위 비율은 혁신고가 일반고보다 높았으나, 1년 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일반고는 신입생 성적최하위 비율에 비해 학업성취도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 증가한 반면 혁신고는 학업성취도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 오히려 감소하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서울형 혁신학교가 미래 사회에 적합한 교육으로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모델학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의 학교를 미래 사회에 적합한 학교로 혁신해 나가는 것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고 전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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