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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초·중딩'도 배우는 ‘코딩’을 아시나요?

권상조 이사님 인터뷰! '코딩 교육'의 모든 것



중학생들은 내년부터 ‘정보’ 과목으로, 초등학교 5, 6학년은 내후년부터 ‘실과’ 과목으로 코딩교육을 필수로 받게 됐어요. 그래서 <톡톡>이 나섰습니다! 한국창의과학진흥협회 권상조 이사님을 만나 초등학교, 중학교 코딩 수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무엇을 배우는지 자세히 알아봤어요. 

톡톡: 안녕하세요? 이사님? 
권: 네. 안녕하세요? ^^ 

톡톡: 2018년부터 중학교에서, 그리고 2019년부터는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인 ‘코딩교육’을 필수로 받게 된다고 해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어떤 수업을 받게 되는 건지 알려주세요! 
권: 네. 이 말씀을 드리기 전에, ‘코딩’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해 드릴게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컴퓨터에서 쓰이는 ‘컴퓨터 전용 언어’를 사용합니다. 문자를 이용한 텍스트 형태의 언어죠. 

컴퓨터 언어의 종류는 ‘자바(Java)’, ‘C’, ‘파이선’(Python)과 같은 것들이 있어요. ‘코딩’은 이 텍스트 언어를 이용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는 거랍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이런 언어를 사용해서 직접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해 볼 수 있을 거예요. 

톡톡: 아~ 컴퓨터에서 쓰이는 언어가 있었구나. 저는 그냥 마우스랑 키보드로 인터넷 하고, 게임 밖에 안 해봐서 처음 알았어요. 그런데 종류도 많고. 말만 들어도 어려워 보여요. @_@ 
권: 아니에요. 처음에 아이들에게 코딩교육을 할 때는, 컴퓨터 없이 종이나 여러 가지 도구들을 가지고, 숫자놀이나 카드놀이처럼 재미있는 놀이의 형태로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배운답니다. 이때 사용하는 언어는 ‘블록형 언어’예요. 대표적으로 ‘스크래치’와 ‘엔트리’가 있죠. 이 때 코딩은 컴퓨터 화면에서 블록으로 만들어진 언어들을 쌓아 올리면서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톡톡: 아~ 그렇구나. 
권: 이런 수업은 2년 뒤에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이 하게 되는 거죠. 

톡톡: 오, 진짜요? 
권: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과정은 크게 ‘문제 해결’, ‘알고리즘’, ‘정보 윤리 의식’, ‘프로그램 체험’을 중심이 될 거예요. 톡

톡: 벌써부터 기대가 돼요! 빨리 배워보고 싶은데요? 그러면 중학생 때는 무엇을 배우나요? +_+ 
권: 교육과정을 살펴보니까, 중학교에서도 엔트리를 한다고 해요. 이 말은 즉, 교육부가 중학생들을 위해 더 쉽고 재미있게 코딩을 가르치겠다는 말이죠. 

그런데 중학교에서 배우는 코딩은 조금 어렵게 느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초등학교 때는 ‘실과’ 과목 안에서 놀이처럼 배웠던 코딩이, 중학교에 올라가면 ‘정보’라는 컴퓨터 과목으로 분리가 돼서 제대로 배우기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톡톡: 헐, 그러면 어떻게 하죠? 
권: 걱정하지 마세요! 중학교 때 코딩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알고리즘’인데요. 알고리즘은 문제를 푸는 방법과 순서를 말해요. 따라서 프로그램이 어떤 방법으로, 어떤 명령어를 사용해서 실행되는지 그 원리와 흐름을 익히기만 하면 된답니다. 

톡톡: 휴... 다행이다! 아 그런데 궁금한 있어요. 고등학교에서도 코딩을 배우나요? 
권: 그럼요. 코딩은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배운답니다. 고등학생들의 경우는 지금까지 배웠던 것에 ‘프로젝트 수업’을 추가로 하게 돼요. 프로젝트 수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별로 혹은 조별로 아이디어를 내고 친구들과 함께 무엇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며 협업하는 활동 중심의 수업입니다.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재미있는 과정이 될 거예요.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컴퓨터 언어를 보니 ‘파이선’이더라고요. 파이선 언어는 다른 컴퓨터 언어보다 좀 더 수월하게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고등학교 때까지 코딩을 잘만 배워두면 대학교에 가거나 사회에 나가서도 아주 쓸모가 있을 겁니다. 

톡톡: 그런가요?..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권: 제가 가르친 제자들 중에는 현재 ‘에어비앤비’와 ‘구글’에서 일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삼성전자, LG CNS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요. 그 친구들이 하는 말이, 옛날에 배웠던 내용을 가지고 쉽고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톡톡: 이런 거 여쭤 봐도 되나요? 혹시 그분들은 1년에 돈을 얼마나 벌어요? 
권: 하하. 회사마다 다를 테지만,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회사들은 평균 연봉이 1억 5천만 원이에요. 구글과 애플은 좀 더 높죠. 거기에 2년에서 3년 정도 경력이 생기면 1억 8천만 원 정도로 오릅니다. 

톡톡: 헐.. 한 달에 약 1,500만 원을 버는 거네요!?!! 부럽다!!! 
권: 또 코딩을 전공했다고 해서 컴퓨터 관련 회사에 취직하는 길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내 회사를 직접 만드는 ‘창업’도 할 수 있죠. 

중학생 때 컴퓨터를 하면서 노는 것만 좋아하던 제자가 있었어요. 이 친구는 수학만 잘하고 다른 과목 성적은 낮아서 걱정을 많이 했죠. 하지만 놀면서 다진 뛰어난 코딩 실력을 활용해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에 합격하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2학년 때 휴학을 하더니 인터넷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서 창업을 했습니다. 지금 돈 잘 벌고 있어요. 이처럼 코딩 실력이 있으면 대학교 1학년이든 2학년이든 관계없이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창업할 수 있어요. 그게 이 소프트웨어 분야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카이스트에 다니는 제자들도 있었는데, 7명이 힘을 합쳐서 회사를 만들었어요. 보통 창업을 하면 돈이 금방 동나서 3년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고 하는데요. 이 친구들은 창업을 한지 4년이 넘었으니까, 이제 안정적이라고 보면 되죠. 작년 매출이 1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하니까, 이제는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나을 정도죠. 

톡톡: 우와, 용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런데 코딩을 잘 못하는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를 만들 수는 없는 건가요? 
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코딩 실력보다 아이디어입니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과 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친구들이 함께 창업한 사례도 많으니까요. 

톡톡: 어느 날 갑자기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라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엄마, 아빠께 용돈도 드리고 호강도 시켜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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