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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함께 장애인 치료 돕는 ‘재활승마지도사’!

말을 매개로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을 재활치료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가축이었던 말은 한때는 인간의 식량이었다가 이후, 군마(軍馬)나 밭갈이에 이용됐고, 최근에는 주로 승용(乘用)이나 스포츠용으로 이용된다. 그런데 이제는 그 말이 인간의 치료를 위해 쓰이고 있다. 

재활승마의 기원은 BC 400년 경,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발견된 문헌에서는‘부상당한 병사를 말에 태웠더니 치료효과가 있었다’라는 내용이 기록돼 있었다. 이후 1670년경, 영국의 의사 토마스 시드넘은‘몸과 영혼을 위해 매주 많은 시간을 안장 위에 올라 말과 함께 하는 것보다 더 좋은 치료는 없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말을 이용한 치료인 재활승마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전반적인 치료 활동을 이끌어가는 재활승마지도사는 어떤 직업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이름도 낯선 ‘재활승마’ 넌 누구니? 

재활승마라는 이름을 들으면 ‘말을 재활 치료하는 건가’하는 착각이 들 수도 있겠다. 그러나 재활승마는 ‘말(馬)’을 매개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의 치료적 성과를 도모하는 재활치료 프로그램이다. 

재활승마는 현재 유럽에서만 연간 5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도움을 받고 있을 만큼 검증된 재활방법이다. 재활승마는 활발한 유산소 운동은 물론이며, 흔들리는 말 위에서 균형을 잡는 과정을 통해 자세교정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말’이라는 살아있는 동물과의 교감으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있다. 

이미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재활승마가 제도화돼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도 모 기업에서 사회공언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고, 이후 장애인 대상 강습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발전된다. 정부는 침체된 농촌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1년 말산업육성법을 제정해, 말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2012년도에 말산업 육성법에 근거한 국내 국가 공인인증 ‘재활승마지도사’자격제도가 생겼다. 

장애인 치료를 돕는 ‘재활승마지도사’ 
재활승마지도사(Therapeutic Riding Instructor)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 승마를 통해 치료될 수 있도록 말과 치료자를 함께 지도하는 전문가이다. 말을조련하거나 승마만을 지도하는 게 아닌, 재활과 치료 목적의 말산업 자격제도 중에서는 유일한 국가자격증이다. 

1969년에 비영리로 설립된 미국의 재활승마 협회는 대표적으로 PATH(Professional Association of Therapeutic Horsemanship)가 있다. 이 협회는 4,500여 명의 인증된 교관과 850개의 국제적인 센터회원, 7,600명 이상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기승(騎乘)활동과 더불어 마차(driving), 마상체조 등 다양한말 관련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마상체조(馬上體操) | 말을 탔을 때 몸을 부드럽게 풀기 위해 말 위에서 하는 체조 

또한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제도의 경우 재활승마 교관과 재활마차 교관 등으로 세분돼 있다. ‘재활승마 교관’은 우리나라의 ‘재활승마지도사’자격을 만들 당시 모태가 됐던 제도이기도 하다. 

재활승마지도사가 하는 일

- 말의 선정부터 사양관리, 말 질병 예방 및 응급조치, 훈련관리, 마장구 관리 등을 하고, 강습장, 방목장, 마사 등을 관리하고 안전을 점검한다.

- 재활승마용 말은 단기간에 조련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말이 뛰지 않고 천천히 걸을 수 있도록 꾸준히 훈련시킨다.

- 재활승마를 위한 강습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면서 재활승마 대상자를 선정한다.

- 재활승마가 진행되면, 일정 및 기록을 관리, 환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운동의 강도 및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 재활승마 자원봉사자를 모집, 교육, 운영 관리한다. 




재활승마지도사 자격 요건은?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제도는 2012년 말산업 육성법에 근거해 처음 실시됐다. 이 자격은 1, 2, 3급으로 구분돼 있으며 다음과 같은 자격 요건이 갖춰져 있다. 

재활승마지도사 자격 요건

3급: 만 18세 이상의 내국인으로‘말산업 육성법 제13조 제1항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

2급: 3급 자격 취득 후 해당 실무경력 3년 이상인 사람

1급: 2급 자격 취득 후 해당 실무경력 5년 이상인 사람


시험 과목 및 출제 기준

필기시험: 재활승마이론, 마술학(馬術學), 마학(馬學), 말 관련 상식 및 법규

*과목당 40점 미만일 시 과락. (과목 평균 60점 이상) 


기 시험: 1차-마술(馬術) 2차-재활승마 실무 (1, 2차 평균 60점 이상)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도 운영되고 있다. 1차 양성기관으로는 전주기전대학 ‘재활승마과’와 성덕대학 ‘재활승마복지과’가 있고, 2차 양성기관으로 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 승마아카데미 ‘재활승마지도사 양성과정’이 있다. 

‘재활승마 봉사활동’으로 직업 체험해 보자!
기승자와 지도사를 연결해주는 재활승마 자원봉사자는, 재활승마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말의 안전을 책임지며 코치의 지시에 따라 말을 컨트롤 하는 ‘리더’와, 강습 시 기승자의 옆에 위치해 기승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강습 보조인 ‘사이드워커’로 나눠 활동한다. 

한국마사회의 경우 호스피아 홈페이지에서 자원봉사자 실적 증명서 발급이 가능한 재활승마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봉사 지원 자격은 신체 건강한 남녀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신규 참여자의 경우 O.T 교육을 받아야 활동이 가능하다. 



활승마의 치료 효과 
말에 타는 사람은 말의 불규칙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적절한 근긴장을 받으며 균형감각을 최대화시킬 수 있다. 말 위에 앉은 사람의 골반 움직임은 사람이 걸을 때의 골반 움직임과 비슷해서 말 위에 앉아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휠체어에 의존하는 장애인들에게는 보행 효과를 준다. 

또한 재활승마는 신체적 재활뿐 아니라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어린이의 과잉행동, 주의력결핍, 충동증상 등의 증상완화와 함께, ADHD로 인한 사회성 및 삶의 질 저하, 낮은 자존감 등을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승마는 치료 효과와 더불어 장애 어린이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데, 말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에 대한 애착이 생기고 사회성도 길러져 정서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료 참조: 한국고용정보원 '2015 국내외 직업 비교 분석을 통한 신직업 발굴 연구’, 한국마사회, 
http://www.k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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