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미래유망직업(35)최근 10년 동안 사라진 직업, 탄생한 직업



통계청이 최근 ‘한국표준직업분류’를 10년 만에 개정 및 고시했다. 한국표준직업분류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국제표준직업분류(ISCO)의 분류 체계를 따르면서 국내 노동시장 직업 구조를 반영했다. 이번 개정은 7차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면서 인터넷을 통한 대국민 의견수렴, 920개 협회 및 조합,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쳤다고 한다. 

이 분류를 보면 뜨는 직업, 지는 직업이 한눈에 보인다. 예상대로 ▲4차 산업혁명 등 ICTs(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기술 융・복합 분야 ▲문화・미디어 콘텐츠 분야 ▲사회 서비스 일자리 관련 직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분야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분야의 신설이 가장 많았고(13개 직종), 서비스 종사자(5개), 사무 종사자(4개)가 그 뒤를 이었다. 기계조작 분야는 축소・통합되는 경향이 강했다. 

◇신설된 직업 

데이터 분석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머, 산업 특화 소트프웨어 프로그래머도 어엿한 하나의 직종으로 이름을 올렸고, 로봇공학 시험원, 보조공학사도 신설됐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사회 서비스 관련 직종이 확연히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요양 보호사, 노인 및 장애인 돌봄 서비스 종사원, 보육 관련 시설 서비스 종사원, 의료 서비스 상담 종사원이 분류표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 관련 직종 신설도 눈에 띈다. 놀이 및 행동치료사, 교육 교구 방문강사, 입학사정관, 대학 행정조교가 리스트에 올랐다. 문화 및 예술 분야에는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가 새로 올랐고, 공연・영화 및 음반 기획자, 문화 관광 및 숲・자연환경 해설자도 신설됐다. 

반려동물 훈련사, 개인생활 서비스 종사원도 생겼다. 개인생활 서비스 종사원은 고령사회가 낳은 새로운 일자리다. 대표적인 직업은 말벗이 돼 주는 사회복지사. 공공일자리를 통한 창출이 많다. 혼자 사는 독거노인 등 1인 가구를 주기적으로 찾아가 안부를 묻고 말벗이 돼주는 일이다.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일은 반복적・일상적 업무로 ‘단순노무 종사자’에 속하지만, 말벗이 돼주는 사회복지사는 ‘서비스 종사자’에 속한다.

◇사라지거나 비중이 축소된 직업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직종은 기계 관련 직종이다. 생산시설이 정교화되고 통합되면서 각 라인별로 존재했던 조작원이 확 줄었다. 과일과 채소 가공업 종사자의 경우 과거엔 통조림기 조작원, 살균기 조작원, 냉장기 조작원, 건조기 조작원이 따로따로 직업으로 존재했다면 이번 개정에서는 ‘과실 및 채소 가공 관련 기계 조작원’으로 통합됐다. 

섬유 제조 분야의 경우 8개 분야(연조기, 조방기, 정방기, 권사기, 섬유혼합기, 소면기 및 래핑기, 화학섬유 및 생산기, 그 외)가 ‘섬유 제조 기계 조작원’으로 통합됐다. 점점 사라져가는 도서 및 비디오테이프 대여원은 ‘도서 및 영상 기록 매체 대여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의료계 전망 밝고, 관리자 직군 어둡고 
그렇다면 새로 생긴 직업이 많을까, 아니면 없어지거나 줄어든 직업이 많을까. 이에 대해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윤석천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새로운 일자리는 계속 생긴다”며 이렇게 말했다.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체하면서 직업의 수가 줄 거라고 예상했지만 반드시 그렇게 보긴 어렵다. 자동화, 기계화로 사라진 직업도 많지만 반면 복지 수요가 늘면서 소셜워크(사회적 일자리)가 계속 생기고 있다. 또 내가 직접 하던 일을 나보다 더 잘하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개인 서비스 업종도 늘고 있다.” 

윤 교수는 한국표준직업분류의 속성에 대해 직업 전망보다는 사회의 현상을 반영한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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