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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

[미래융합포럼]“미래 인재 육성 위해 기존과 다른 ‘융합교육’ 필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2017 미래융합포럼’ 열려
융합교육 멘토링 강연자들 "새로운 형태의 교육" 강조



“융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A+B=C’입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찾고 이를 연결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죠. 현재 우린 이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25일 미래융합포럼에서 민경욱 아이티앤베이직 대표가 “미래 주인공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응하는 ‘융합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에 참석한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이날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2017 미래융합포럼’이 개최됐다. 특히 오후 3시 10분부터 산·학·연 교류·협력행사의 하나로 열린 ‘융합교육 멘토링 강연’은 중·고교생과 교사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민 대표를 비롯한 정인모 미담장학회 이사와 김진택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황성재 퓨처플레이 최고개발책임자(CCO)가 나서 기업가정신과 창업, 융합형 창의 인재, 진로 특강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특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실시간 소통 시스템인 심플로우(Symflow) 방식으로 학생들의 고민과 궁금증을 강연에 반영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강연자들은 모두 미래 융합 인재 육성을 위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강조했다. 먼저 민경욱 대표가 ‘새로운 융합시대, 심플로우가 생각하는 소통과 교육’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우리 살아갈 미래 사회는 경험을 토대로 기억하는 시대가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찾아 연결하는 시대”라며 “우리는 이미 이런 새로운 융합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런 패러다임에 맞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청소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를 접하며 쳐다만 보는 게 아닌, 화면을 만지고 누르며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는 세대입니다. 과거의 경험을 기억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교육을 고집할 게 아니라, 쏟아지는 새로운 정보에 대응하고 잘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접하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소통·협업·비판적인 사고·창의성을 길러 미래 사회에서 맞닥뜨리게 될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합니다.” 

정인모 이사도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창업가는 만드는 것이 아닌 교육을 통해 키워가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혁신적인 창업가를 배출하기 위해선 어떤 정형화된 틀이 아닌, 절제와 규칙 속에서 자유롭게 호기심, 자존감, 리더십 등의 기질과 통찰력, 실행력, 학습력 등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자의에 의한 제한 없는 학습이 이뤄져야 하며, 이후 문제 상황에 자신이 직접 놓여 실천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지식을 인용하며 보고 배울 수 있는 팀워크와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치를 디자인하다,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진택 교수는 현재 이뤄지는 관료주의적 교육제도를 꼬집었다. 김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 교육은 관료주의적 교육 통제가 가장 큰 문제”라며 “책상 안에 갇힌 교육을 넘어 자신의 가치를 직접 디자인하는 ‘Be-Come형 인재’, 즉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혁신적인 인재 육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성재 CCO는 ‘다가오는 시대의 미래 인재상’에 대해 설명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우버와 에어비엔비 같은 해외 기업을 들었다. 물리적인 차량이 한 대도 없는 우버가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고 건물 한 채 없는 에어비엔비가 힐튼보다 가치가 높은 부동산 기업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규모에서 속도의 경쟁으로, 정보에서 의미의 가치로 변화한다”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혁신의 경계에 있는 산업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관찰하다 보면, 세상을 바꿀 혁신가로 키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연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들은 ‘융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입을 모았다. 조연수(17·경기 효원고 2)양은 “평소 융합이라고 하면 인문학과 과학이 합해지는 것 정도만 생각했는데, 오늘 강연을 통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다양한 융합이 이뤄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미래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융합형 인재로 거듭나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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