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남‧여 구분 없는 공중 화장실, 당신은 '호'? '불호'?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성 중립 화장실’



최근 JTBC에서 방영된 ‘청춘시대 2’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조은’은 키가 크고, 짧은 머리에 화장기 없는 얼굴을 한 여성이다. 조은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놀라기는 하는데, 뭐 이젠 익숙해요”라며 불편함을 이야기 한다. 

사실 남, 여 구분이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한 예로 남자 화장실에는 아기를 위한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아 부인 없이 아기를 데리고 외출할 일이 있는 남자들은 당혹스러운 상황을 겪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없는 공간에서는 장애를 가진 성인 가족을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여자 화장실만을 노리는 각종 악질적인 범죄 때문에 외출 시 화장실 이용을 꺼려하는 여성들의 불편함도 적지 않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등장한 화장실이 바로 ‘성 중립 화장실’이다. 

성중립 화장실이란 말 그대로 남성과 여성을 나누지 않는 화장실을 말한다. 다시 말해 성별 구분 없이 이용 가능한 화장실로 영어로 'all gender restroom'이라 불린다. 이 화장실은 2008년부터 캐나다와 영국의 대학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2010년부터 미국에도 도입됐으며 2015년에는 미국 백악관에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화장실에 대한 사람들 사이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문제점은 ‘몰래 카메라’에 대한 것이다. 성별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한 화장실인 만큼 몰래 카메라 설치 또한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 중립 화장실을 찬성하는 측은 “몰래 카메라는 화장실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며 “몰래 카메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것 뿐, 화장실의 형태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여성과 남성이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이라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되기도 한다. 성 중립 화장실을 반대하는 측의 의견 중 하나는 “위생, 청결 등의 문제로 동성끼리도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기 꺼려지는데 일면식도 없는 이성과 함께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은 더욱 꺼려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찬성 측은 “성 중립 화장실은 한 화장실 안에 변기 하나, 세면대 하나, 휴지통 하나를 두는 ‘집에서 사용하는 화장실’과 같은 구조이며, 남성용 소변기를 따로 둘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성 중립 화장실, 최근에는 성공회대에서 한국 대학 최초로 ‘성 중립 화장실’을 만들기로 해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성 중립 화장실. 과연 여러분의 학교, 또는 직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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