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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외고 면접’의 달… 면접 대비 막막하니?

이정선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로진학센터장이 전하는 ‘외고 면접 대비법’

오는 11월부터 전국 지역별 31개 외고의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재 외고는 총 2단계의 선발전형을 실시하는데 1단계에서는 2~3학년의 영어 내신 성적만으로 통과자를 가린다. 이어 2단계에서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학교에 따라 교사추천서)를 바탕으로 한 개별 면접평가를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통과자의 성적이 거의 비슷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2단계 전형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 

외고 입학전형 과정에서 면접은 서류를 통해 확인된 학생의 역량을 검증하는 동시에 서류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따라서 지원자 입장에서는 면접을 충실히 대비하여 면접관에게 자신의 종합적 우수성을 각인시켜야만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 그렇다면 합격에 마침표를 찍는 성공적인 면접을 위해서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 면접에 영어 질문 없지만, 외국어 실력 검증할 수도 

외고는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한 개별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은 주로 자소서, 학생부 기재 내용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들로 진행된다. 때때로 서류 내용에 대한 세밀하고 구체적인 질문은 학생의 우수성을 검증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현 입시 제도에서 영어면접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면접이 영어로 진행되진 않는다. 다만, 지원자가 자소서 등의 서류에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강하게 어필했을 경우 실력 검증을 위한 질문이 출제될 수 있다. 

면접방식은 3명의 면접관이 지원자 1명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거의 대부분 학교가 3:1 면접을 진행하지만 돌아가면서 질문을 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한 명의 면접관이 질문을 도맡아 하는 학교도 있다. 면접시간은 대부분 학교에서 인당 10분 이내로 진행된다. 학교에 따라 입실 직전에 지원자에게 질문지를 주고 답변 준비 시간을 3분가량 주기도 한다. 또한 면접관이 직접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책상에 붙은 질문지를 보고 순서대로 답을 하는 방식도 있으므로 자신이 지원한 학교에서 어떤 형태로 실시하는지 미리 알아두어야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면접을 치를 수 있다. 개별질문 수는 보통 3~4개가 기본이지만 학생의 답변내용에 따라 질문이 추가되기도 한다. 



○ 외고 면접 대비는 이렇게! 
■ 제출서류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라
면접을 통해 고등학교가 기본적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자소서, 학생부, 추천서 등 서류의 진위 여부이다. 특히 자소서는 허위․과장된 내용이 담길 수 있으며, 타인의 대필도 가능하기 때문에 면접을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서류의 제한된 작성 분량에 미처 담아 내지 못한 지원자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면접의 또 다른 목적이 된다. 따라서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과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사례에 대해 완벽히 숙지하고 있어야만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을 때 정확 명료하게 답변할 수 있다. 

■ 입학담당관의 입장에서 예상 질문을 추출하라 
본인의 자소서와 학생부를 살피면서 ‘내가 면접관 이라면 이 내용에 대해 어떤 궁금증을 가질까,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을까’하는 관점으로 예상 질문을 추출하자. 실제로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므로 예상질문은 ‘~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말해보라’는 간단한 질문부터 ‘~에 이런 내용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이나, 방안 등을 제시해 보라’등의 다소 심층적인 질문까지 최대한 많이 추출하는 것이 좋다. 예상질문을 뽑는 과정에서 서류 내용을 보다 다각도로 바라보고 정리할 수 있어 면접 대비에 효과적이다.

■ 진로/인성관련 공통질문에 대비하라 
최근 외고 면접에서는 진로와 인성에 관련된 공통질문 출제 사례가 늘고 있다. 학교에 따라 출제경향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지원 학교의 최근 2~3년 기출문제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로의 경우 지원자의 진로와 연관된 사회이슈에 대한 의견, 해당 진로를 목표한 이유와 장래에 꼭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이 주로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진로와 연관된 사회이슈 정보를 수집해 의견을 정리해 보면 도움이 된다. 

인성의 경우 학교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특정한 상황, 예를 들어 시험 중에 친구가 커닝하는 것을 보았다면, 기숙사 룸메이트가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했다면 등의 상황 제시를 통해 학생의 인성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 주로 출제된다. 일상 생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떠올려보고 각 상황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자신만의 가치관과 기준을 수립해 두는 것이 좋다. 

■ 모의면접으로 실전 적응력을 높여라 
예상질문 추출과 공통질문 항목도 확인했다면 이제 실전 연습을 해보아야 한다. 예상질문의 답변 내용을 정리할 때는 내용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 실제 면접에서 예상질문이 그대로 출제될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 완성된 문장으로 된 답변 자체를 외우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키워드 중심으로 답변 내용을 숙지하고 말하는 연습을 해야 실제로 유사한 질문이 출제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내용을 재구성해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다. 

외고 면접은 다른 유형의 특목/자사고에 비해 면접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최대한 핵심만 담아 간결하게 전달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이 1분을 넘지 않기 때문에 한번 당황하기 시작하면 중언부언 엉뚱한 말로 시간을 허비하고 끝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내가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 것과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 다르기 때문에 모의면접은 부모님이나 친구, 선생님 등 최대한 많은 이들의 앞에서 진행해 보는 것이 좋다. 이때는 가급적 실제 면접과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 여러 번 반복적으로 연습해 보아야 실전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 면접일정을 통해 알아보는 학교별 TIP 


학교의 전형 일정을 살펴보면 1단계 합격자 발표에서 면접까지의 기간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경북외고, 대전외고, 제주외고는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20일 이상의 시간이 주어진다. 반면에 서울/부산/경남 지역의 외고를 비롯해 전북외고 청주외고는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면접을 치른다. 대체로 면접일까지 기간이 짧은 학교는 서류 기재 항목을 통한 직접적인 질문을 던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반해 일정이 여유로운 학교는 서류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문항을 출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원자 입장에서도 제출 서류를 완벽 숙지하여 기재 내용에 대한 복합적이고 심층적인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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