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상임감사 심순, 이하 연구재단)은 반부패·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회장 고제상 고려대 산학협력단장, 이하 협의회)와 30일 오전 한국연구재단 서울청사에서 감사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연구재단이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및 연구처장 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유는 재단 통합 출범 이후 처음이다. 협의회는 206개의 회원교로 구성된 단체로서 국내 산학협력단 및 연구처장 협의회 중 가장 많은 회원교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재단과 협의회는 ▲재단 지원 연구비의 실질적 관리 주체인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연구비 비리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위반사례 공유를 통해 연구비 집행의 투명성을 제고함은 물론, ▲연구비 집행 및 정산 업무에 대한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5월 심순 상임감사 부임 이후 재단 감사실은 관행적이고 고질적인 연구비 비리가 국가 R&D사업 전체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킨다고 판단해 다채널 연구비 부정·비리 신고 시스템을 구축‧운영하여 비리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16명의 연구자를 형사고발 했다.
심순 상임감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재단 임직원은 정본청원(正本淸源)의 자세로 연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지원 예산이 국민의 혈세임을 자각할 수 있도록 연구자 개개인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