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곧 예비 수험생 고1, 지금 당장 ‘이것’ 시작하라

장욱민 명인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이 말하는 고1을 위한 학생부 관리 로드맵



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현 고3의 수험생활도 끝이 보이는 상황. 이에 신입생이었던 고1은 벌써 ‘예비 수험생’의 직함을 달게 됐다.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목전에 둔만큼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입시계획을 세워야 할 때. 그런데 당장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할까? 답은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다. 왜일까. 

현재 대입 판도의 중심에는 ‘수시’가 있다. 최근 수시 선발 비중이 70%를 돌파하면서 10명 중 무려 7명이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게 된 것. 특히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여러 수시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가장 커, 상위권 대학을 노려보는 학생들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인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고3이 되서 부랴부랴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시작하려해도 내신 관리와 수능 공부로 바빠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 

하지만 이 같은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실한 학교생활기록부를 가진 고1 학생들이 많을 터. 고교 생활을 아무리 충실히 했더라도 그것이 학교생활기록부에 담겨있지 않으면 입학하고자 하는 대학에 자신의 우수성을 증명할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고2 진학을 코앞에 둔 고1. 내년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장욱민 명인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대입 성공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학교생활기록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강점을 드러내려면 학교생활기록부가 무엇인지부터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하위 항목은 출결상황을 비롯하여 △교과학습발달상황 △자율활동 △독서활동 등 총 10개나 된다. 항목별로 대학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요소도 다양하다. 출결상황에서는 지원자의 성실성이나 학습의지를 확인할 수 있고, 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 등이 포함되어있는 자율활동에서는 지원자의 △전공적합성 △사회성 △리더십 등을 두루 평가할 수 있는 것. 따라서 항목과 항목별 평가요소를 꼼꼼히 분석해야만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어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인 셈.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신의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항목 요소를 꼼꼼히 따져 최대한 많은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비교과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다. 가령 국어교육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국어 학습 동아리’를 꾸린 뒤 단원별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예상 문제지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배포하는 활동을 계획해보는 식. 이에 따라 전공적합성은 물론, 동아리 부원들과의 역할 분담을 통해 사회성, 그리고 친구들 앞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직접 설명해보는 활동을 통해 리더십 등을 드러낼 수 있다.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중요시하는 항목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는 단순히 교과 내신 성적보다는 세부능력특기사항이 더욱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와 연관이 있는 교과목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했는지 정리해보고, 세부능력특기사항을 기록하는 담임교사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로드맵’으로 한 발 앞서 나가라 

2학년이 되기 전 미리 계획을 세우고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시작한다면 더욱 짜임새 있는 학교생활기록부를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선 1학년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하여 2학년 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1학년 때는 분명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무작정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2학년부터는 희망 학과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이 필수. 이 때 자신만의 학교생활기록부 ‘로드맵’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아래 표를 보자.



일단 목표 대학 및 학과를 결정한 뒤, 해당 대학 및 학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전년도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 성적 등 기본적인 사항 등을 확인한다. 이를 토대로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에서 각각 무엇을 보완해야하는지 검토한다.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두 항목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조건 많은 활동을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활동이 서로 단절되어 파편화되어 있으면 쓸모가 없다. 가령 물리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이 사회학 관련 독서활동을 하고, 교내 국어 문법 경시대회에 참가한다면? 물리학에 대한 지원자의 흥미와 강점을 어필하기 힘들 것이다. 반면 물리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이 물리학의 근간이 되는 ‘수학’ 성적을 높이기 위해 ‘교내 수학경시대회’를 준비하고, 교내 수학경시대회 준비를 위해 ‘수학 공부 동아리’를 꾸린다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스토리가 형성될 뿐만 아니라 성적 향상이라는 실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을 수 있다. 

○ 내년에 운영될 학교 프로그램은 ‘고교 프로파일’에서 확인하라 

비교과 활동은 교내 프로그램을 통해 채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대학에서도 이를 우대할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찾느라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아직 내년에 있을 학교 프로그램이 공지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비교과 활동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학생들이 많을 터. 이 문제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계획서’와 ‘고교 프로파일’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계획서’는 이름 그대로 향후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계획서이며, ‘고교 프로파일’은 각 대학이 지원자들의 활동 신뢰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고교에서 대학에 제출하는 일종의 학교 안내서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계획서에는 집단 봉사활동 프로그램, 교내 대회 등 향후 교내에서 열린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이 담겨 있고, 고교 프로파일에서는 △교내 수상내역 △동아리현황 △봉사활동 현황 등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즉, 고교 프로파일로 학교에서 중요하게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활동에 대해 파악한 뒤,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계획서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비교과 활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 해당 자료는 각 고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1, 어리숙한 신입생에서 벗어나 똑똑한 예비 수험생으로 거듭나야 할 때. 지금부터 관리하는 학교생활기록부가 안정적인 수험생활로 연결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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