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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1.9%, 부모 부양 계획 없어



우리나라 직장인 11.9%는 '향후 부모님을 모시지 않겠다'고 밝혀,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이 드러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와 함께 지난 10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전국 직장인 19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모님 부양 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크루트에 의하면 향후 ‘친부모’나 ‘배우자의 부모’ 가운데, 어느 한 쪽 이상을 부양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기회가 되면 부양할 것’이라는 답변과 ‘부모님의 의사에 따를 것’이라는 중립적인 답변을 내 놓은 응답자가 각각 36.3%, 34.6%씩의 비중을 차지했다. ‘부양 의사가 없다’는 답변율은 11.9%로 나타났으며, ‘현재 부양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11.7%)을 근소 차로 상회했다. 

아울러 직장인의 상당 수(46.9%)가 부모 부양의 책임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있다’고 보는 가운데, ‘부모님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다(23.1%)’는 답변이 바로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들은 ‘국가(14.3%)’와 ‘사회복지시설 등 사회기관(9.6%)’에 부모 부양의 책임이 있다는 답변도 내놨다. 한편으로는 단 6.0%만이 ‘장남 또는 장녀’에게 책임이 있다고 봐, 기존 사회 통념과는 대비되는 양상이 목격됐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부모 부양’이란 어떤 것일까. 직장인들의 36.0%는 생활비를 제공하거나 거주지를 마련하는 등의 ‘경제적 부양’을 가장 이상적인 부모 부양의 형태로 봤다. 정기적 방문이나 교감 형성 등의 ‘정서적 부양’에 대한 답변 역시 30.3%로 높게 나타났다. 간병이나 간호 등의 부양을 수반하는 ‘건강관련 부양’이나, 집에 모시고 함께 생활을 하는 ‘밀착형 부양’이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17.0%와 16.7%로 낮았다. 

한편, ‘부양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직장인들에게 부양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 묻자, 과반수는 ‘자식으로서의 당연한 도리(57.0%)’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형제·자매 등 가족 구성원들의 강한 부양 의지 때문에(16.7%) △배우자의 부양 의지 때문에(13.8%) △내가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상황(12.1%) 등의 답변을 내놨다. 

반대로 ‘부양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부모와의 갈등 및 불화(22.0%) △부양비용의 부담(21.1%) △가사를 돌봐 드려야 한다는 부담감(20.6%) △부양으로 인한 직장 및 사회생활에의 제약(18.3%) 등의 요소로 부모 부양을 꺼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속도를 낸 고령화만큼이나,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진 부모 부양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변화가 드러났다”며 설문소감을 밝혔다.   

▶에듀동아 유태관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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