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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등

맹견·유기견 만나면? “갑자기 도망치지 말아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맹견·유기견 조우시 행동요령 안내
가볍게 물리거나 긁혀도 병원 찾아야

최근 국내 유명 한정식집 대표가 맹견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개물림 사고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려견을 키우는 개 주인도 주의를 해야 하지만 시민들도 맹견이나 유기견을 만났을 때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6일 맹견이나 유기견을 만났을 때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 목줄 풀린 개한테는 함부로 다가가지 않는다. 갑자기 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개는 강하고 명확한 목소리에 약하기 때문에 굵고 강한 목소리로 고함을 쳐서 “가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 직접 눈을 마주치는 행동은 공격적인 의사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을 살짝 돌리고 슬며시 개의 행동을 주시한다. 
▲ 특히 갑자기 도망치는 것은 개의 추적 본능을 유발하기 때문에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 천천히 뒤로 물러나면서 상황을 벗어날 수 있고 우산이 있을 때에는 우산을 펴서 개의 시야를 가려 위협을 막을 수도 있다. 
▲ 또 가방이나 신발을 던져 개의 관심을 돌린 후 현재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등의 대처법을 소개했다. 

본부는 “개와 만나서 넘어지면 먼저 머리와 목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며 “개에게 물렸을 경우 큰 상처가 아닌 긁히거나 가볍게 물린 경우라도 병원을 찾아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에 대한 예방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유기견 관련 사고가 최근 들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견주나 일반시민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유기견의 경우 일단 물수 있기 때문에 맹견 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견주들은 반려견과 외출 시 반드시 목줄을 채워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서울서 유기견 관련 119 출동 급증…'개 물림' 3년간 83건 
10건 중 1건은 떼 지어 출몰…10마리 이상 무리짓는 경우도 


최근 3년간 서울 시내에서 유기견 때문에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개에 물린 사고가 83건이나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유기견 관련 출동요청은 2014년 1493건, 2015년 2220건, 지난해 4085건에 이어 올해 10월까지 4539건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하루 평균 15.2건인 셈이다.

본부는 "유기견 관련 출동 건을 분석했더니 모두 목줄이 없었다"며 "반려견과 동반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채우는 등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기견 관련 출동 장소는 도로가 2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 시설 22.8%, 공원 5.85%, 상가·산 각각 3.9%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물림 83건, 위협 1천516건, 배회 2천488건, 사고·부상 1천56건, 기타 7천194건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물림 사고는 2014년 23건, 2015년 5건, 지난해 30건, 올해 10월까지 25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유기견의 출몰 형태는 10건 가운데 1건이 2마리 이상 떼를 지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경우는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나 시민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마리 이상 떼를 지어 나타난 경우는 총 1208회로, 전체의 9.8%였다. 10마리 이상 떼를 지어 출몰한 경우도 12회나 됐고, 지난해에만 6건이었다. 

5마리 이상 떼 지어 출몰해 위협한 경우는 151회다. 장소별로는 산이 77건(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파트 21건(13.1%), 도로 21건(13.1%), 기타 32건(22.8%)이었다.

한편 서울시는 유기동물을 줄이고자 ▲ 유기동물 보호 기간 연장(10일→20일) ▲ 반려견 유기·유실 방지를 위한 동물 등록제 ▲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개장 ▲ 동물보호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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