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청소년 음주ㆍ흡연ㆍ비만,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심각'

교육부·질병관리본부, 청소년건강행태 조사 결과 발표



알코올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의 건강 행태가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 눈에 띄게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는 만성 성인 질환으로 이어져 학교에서부터 꾸준한 예방교육과 생활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중1~고3)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에 대한 ‘제13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7일 코엑스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전국 중·고등학생 약 7만명(800개교)을 대상으로 관련 조사를 시행했다. 

청소년들은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면서 건강 행태가 안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를 측정하기 위해 먼저 ‘현재흡연율’을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남학생과 여학생을 구분해 비교ㆍ분석했다. 

이때 ‘현재흡연율’은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분율’로 정의한다. 그 결과 남자 중학생 의 ‘현재흡연율’은 4.1%, 남자 고등학생은 13.9%로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이 월등히 높았다. 여학생 또한 여자 중학생이 1.8%, 여자 고등학생이 4.1%로 여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어 ‘현재음주율’을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로 정의했을 때 남자 중학생이 8.5%로 집계됐고, 남자 고등학생은 26.2%로 나타났다. 한편, 여자 중학생은 6.7%, 여자 고등학생은 19.5%로 확인됐다. 



‘신체활동실천율’도 고등학생이 훨씬 떨어졌다. 남자 고등학생은 16.2%, 남자 중학생은 23.5%로 나타났고, 여자 고등학생은 5.9%, 여자 중학생은 9.4%로 중학생이 다소 높았다. 이때 신체활동실천율은 ‘최근 7일 동안 심장박동이 평상시보다 증가하거나, 숨이 찬 정도의 활동을 60분 이상 한 날이 5일 이상인 사람의 분율’로 정의한다. 운동 종류는 상관없다. 즉,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음주 활동 등은 높지만, 신체 활동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외에도 ‘패스트푸트섭취율’을 조사해본 결과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높은 비율이 나왔다. 남자 중학생이 19.7%로, 남자 고등학생 23.1%보다 낮았고, 여자 중학생이 17.9%, 여자 고등학생이 20.5%로 여자 고등학생이 더 많은 패스트푸드를 즐겼다. 이는 곧 비만율과 연결되기도 한다. 

고등학교 때 안 좋아진 청소년들의 건강은 성인까지 이어졌다. 청소년을 제외한 20, 30대도 대부분의 지표가 40대 이후 연령대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진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전반적으로 만성 성인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청소년 건강행태 개선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 과장은 “학교에서의 꾸준한 예방교육과 생활지도로 인해 학생들의 흡연‧음주 등 불건전한 건강행태가 개선되고 있지만, 식습관이나 운동실천과 같은 생활습관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의 전체적인 건강행태가 좋아질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19세 청소년 중 최근 5년간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인원은 7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1304명이던 청소년 알코올 중독 환자는 2014년 1588명, 2015년 1726명, 2016년 1767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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