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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86%, “커피값 너무 비싸” 희망가격은 1잔에 ‘2800원’



직장인 10명 중 8명 가량은 매일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며 그 중 과반수는 커피 전문점에서 하루 평균 5천원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시장조사업체 두잇서베이와 함께 전국 직장인 21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커피 구매 실태 조사’ 결과를 8일(수) 밝혔다. 

커피 음용은 이미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생활 습관이 되었다. 하루 평균 커피 음용 빈도에 대한 질문에, 무려 78.1%의 직장인이 '1잔 이상 마신다'고 밝혔기 때문.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2잔'씩 마신다는 응답자가 29.2%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1잔(26.8%)', '3잔 이상(21.5%)' 순의 답변이 나타났다. 이 중 '1잔 미만'의 커피를 마신다는 직장인은 21.9%였다. 

커피 구매에 자주 활용하는 채널에 대해 묻자 응답자들의 절반 가량은 '커피전문점(45.8%)'에서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어 편의점(16.6%)>대형마트(13.8%)>인터넷쇼핑몰(10.0%) 등의 답변이 있었지만, 커피전문점 구매 경험 빈도와는 큰 격차가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가격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직장인들의 86%는 커피전문점의 평균적인 상품 가격에 대해 '비싼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비싼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1.6%로,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조금 비싼 편'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4.8%로 나타났고, '적당한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9%였다. '조금 저렴하다'거나 '지나치게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각각 2.1%, 0.6%씩의 응답률만을 기록했다. 

실제로 일부 직장인들은 이따금씩 하루 평균 커피 값이 그 날의 식비보다 많이 나온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이 40.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그럴 때가 그렇지 않을 때가 유사한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7.8%, '자주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와 '매번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16.7%, 5.1%로 집계됐다. 

특히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식비에 지출하는 금액이 클수록 커피 지출에 후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 평균 '5000원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고 답한 직장인의 지출 식대 분포를 살펴보니, △5000원 미만(11.1%) △5~7000원(28.2%) △7000원~1만원(46.0%) △1만원~2만원(51.1%) △2만원 이상(63.0%) 순으로 높게 나타난 것. 

하지만 대다수의 응답자는 본인의 커피 지출 습관에 대해 'Great(44.5%)'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은 있지만 커피 한 잔 값을 아끼고 싶지는 않다'며 'So So'라는 평가를 내린 이들은 33.7%, '지나치게 많이 소비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Stupid'이라고 반성한 직장인들은 21.4%에 그쳤다. 커피물가는 비싸지만 본인의 소비행태에 대해서는 관대했던 것. 이러한 이중적 소비행태는 어쩌면 비싸지만 포기할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커피값이란 어쩌면 스트레스성 홧김비용으로 보인다. 

한편, 응답자들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커피의 평균 가격에 대해 시중가보다 낮은 '2778원'의 금액을 제시해, 비싼 커피 가격에 대한 하소연을 갈음했다.  

▶에듀동아 유태관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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