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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면 ‘논술고사’ 시작…이렇게 대비하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월 16일)을 치르는 주말부터 논술고사가 시작된다. 수능 주에 가톨릭대·경희대·단국대(죽전)·덕성여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울산대·한국산업기술대·한국항공대·한양대(에리카) 등이, 그다음 주에 광운대·경북대·부산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여대· 연세대(원주)·이화여대·중앙대(서울·안성)·한국외대(서울·글로벌)·한양대 등이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아주대와 인하대는 12월 초다. 

올해는 덕성여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고, 작년까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진행했던 연세대·동국대가 수능 이후로 일정을 옮기는 등 변화가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이후 논술고사까지 남은 시간이 짧지만,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끝까지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편이라도 직접 써보세요 
김나연(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1)씨는 지난해 수능을 치르자마자 집으로 가 논술고사 준비를 시작했다. ‘논술전형에 꼭 합격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책상 앞에 앉았지만, 이미 수능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 터라 더 이상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다음 날 어떤 자료를 어떻게 압축해 공부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정도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준비는 다음 날 아침 시작했다. 오전엔 그간 공부했던 자료를 가볍게 훑어 보면서 논술에 대한 감(感)을 되찾는 데 중점을 뒀다. 수능을 앞두고 교과 공부에 집중하느라 글쓰기 감각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씨는 “대학별 논술고사는 일정한 방향의 답안이 정해진 시험”이라며 “학교가 요구하는 논리와 구조를 체득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오후에는 답안을 한두 편 직접 손으로 써봤다. 그는 “글을 한 편이라도 완성해보면 작문부터 시간 배분까지 다각도의 감각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논술고사까지 1~2주가 주어진 경우라면 시험 당일까지 20번 넘게 연습할 수 있다. 김씨는 “실전 연습을 많이 할수록 합격에 대한 확신도 커진다”며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갖고 시험장에 가려면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술파’끼리 뭉치세요 
수능 이후 학생들은 논술전형에 지원한 ‘논술파’와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 ‘면접파’로 갈린다. 이때 동일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뭉쳐 공부하면 효율적이다. 지난해 수시모집 원서 6장을 모두 논술전형으로 지원한 박지호(서강대 전자공학과 1)군은 논술고사 보는 친구들과 수능 다음 날 만나 함께 공부했다. 지원하는 학교나 학과는 달랐지만 시험 유형이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긴장을 풀지 않게 됐다고 한다. 박군은 “수능이라는 큰 시험이 끝난 뒤 혼자 공부하면 온갖 잡생각이 들어 자칫 논술고사 준비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며 “비슷한 시험을 앞둔 친구들이 모여 공부하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 도움된다”고 말했다. 

◇막판 정리는 기출 문제와 교과서로 
막판에 반드시 봐야 할 자료는 각 대학이 제공한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 예시 답안이다. 대부분 학교가 홈페이지에 탑재하는 ‘검증된 학습 자료’다. 이를 통해 대학이 장문·단문 중 어느 것을 요구하는지, 채점 기준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박군은 “수리형 문항은 답을 찾은 결과보다 답안을 써내려가는 논리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시 답안의 풀이 구조를 잘 살피고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교과서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논술 문제를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이다. 김병진 소장은 “교과서가 다루는 개념들을 전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최소 3년치 기출 문제를 옆에 놓고 교과서 개념을 문제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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