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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힘 떨어지나…경기·지방외고 경쟁률 하락세, 국제고는 일부 상승세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의 입시 데이터] 2018 외국어고 18개교 및 국제고 5개교 경쟁률 분석



경기 지역 8개 외국어고의 2018학년도 원서접수가 9일(목) 마감됐다. △경기외고 △고양외고 △과천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수원외고 △안양외고 등 경기 지역 8개 외고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1.39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1.68대 1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지방의 10개 외고(강원, 경북, 대구, 대전, 미추홀, 울산, 인천, 전남, 제주, 충남외고)의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은 1.53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1.64대 1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현재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18개 외국어고의 올해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은 1.46대 1(총 지원자 수 4,929명)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1.66대 1(총 지원자 수 5,670명)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지원자 수도 741명 감소(13.1%p 감소)하였다. 

반면 현재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기 지역의 3개 국제고(고양, 동탄, 청심)와 세종국제고, 인천국제고 등 5개 국제고의 올해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은 2.15대 1(총 지원자 수 1,590명)로 전년도 1.96대 1(총 지원자 수 1,446명)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수 역시 144명(10.0%p)이 증가했다. 

○ 경기 지역 외고 경쟁률 하락폭이 지방 외고 경쟁률 하락폭보다 커

외국어고 경쟁률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중3 전체 학생수가 45만9935명으로 전년도 52만 5256명과 비교하여 6만 5321명 대폭 감소(12.4%p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어고 폐지 논란, 고등학교에서 문과 지원자 감소 등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별로는 △성남외고(1.93대 1→2.00대 1) △경북외고(1.36대 1→1.39대 1) △울산외고(1.35대 1→1.50대 1) △충남외고(1.36대 1→1.66대 1) 등 4개교를 제외하면 14개교(경기-경기, 고양, 과천, 김포, 동두천, 수원, 안양외고 등 7개교, 지방-강원, 대구, 대전, 미추홀, 인천, 전남, 제주외고 등 7개교)가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하였다. 




상대적으로 지방 외고는 경쟁률이 소폭 감소한 반면에 경기 지역 외고는 경쟁률이 더 크게 하락한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경기 지역의 경우 공립 국제고로 일부 지원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직 원서접수를 마감하지 않은 13개 외국어고 가운데 △전북외고는 11월 10일(금)부터 11월 14일(화) △청주외고는 11월 14일(화)부터 11월 16일(목) △경남 지역 2개 외고는 11월 20일(월)부터 11월 23일(목) △서울 지역 6개 외고와 서울국제고는 11월 23일(목)부터 11월 27일(월) △부산 지역 3개 외고와 부산국제고는 11월 27일(월)부터 11월 29일(수)까지 각각 원서접수가 실시된다. 

○ 폐지 논란에도 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서 국제고 선전 

외국어고의 전반적인 경쟁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반면 일부 국제고는 경쟁률이 상승했다. 현재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5개 국제고의 전형별 평균 경쟁률을 살펴보면,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2.35대 1(전년도 2.09대 1), 지역우수자 전형 2.30대 1(전년도 2.01대 1), 사회통합전형은 1.34대 1(전년도 1.50대 1)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동탄국제고가 2.79대 1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전년도 2.52대 1보다 상승한 것이다. 세종국제고 2.33대 1(전년도 1.60대 1), 고양국제고 2.13대 1(전년도 1.77대 1)도 전년보다 경쟁률이 상승하였다. 반면에 인천국제고 1.70대 1(전년도 1.83대 1), 청심국제고 1.39대 1(전년도 1.77대 1)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하였다. 



평균 경쟁률이 상승한 동탄국제고, 고양국제고, 세종국제고는 신도시(동탄, 일산) 또는 행정복합도시(세종시)에 소재하여 특목고 지원자 풀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또한 공립 특목고로 다른 사립 외고, 국제고에 비하여 등록금이 일반고 수준으로 저렴한 데 반해 학교 교육과정, 교육 시설은 양호하고, 명문대 입학 실적 또한 우수해 여러 부정적 요인(학령인구의 감소,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폐지 논란, 내년부터 후기고 전형 실시)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 내년부터 후기고 선발하는 외고․국제고, 전망은?

한편 내년 2019학년도 신입생 선발(현 중2 학생)부터 외국어고, 국제고 모집시기가 종전 전기고 일정에서 후기고 일정으로 일반고와 같아짐에 따라 일부 지원자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2019학년도부터 외국어고, 국제고 입시에서 영어 내신 평가 방법이 중3까지도 성취평가제 성적을 반영(올해까지는 중3은 영어 상대평가제)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지원자 풀이 종전보다 증가하는 긍정적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학령인구 추이에서 올해(2017년 4월 기준) 중3 학생수는 45만 9935명, 중2 학생 수는 46만9138명으로 오히려 9233명(2.0%p)이 증가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여러 복합적인 요인(긍정, 부정적인 요인) 등을 종합하면 내년도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 경쟁률은 ‘특목고, 자사고의 선발 권한’이 유지되는 한, 경쟁률이 대폭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가 후기고 전형을 실시한다고 해도 올해와 비교하여 전반적으로 정체 또는 약간의 하락세 등의 추이를 보이나, 학교별로 인기 있는 학교(면학분위기 조성, 명문대 합격자 많음, 신도시 소재 학교 등)를 중심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수험생,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가 떨어지는 학교에서는 지원자가 모집정원에 근접 또는 부족하여 낮은 경쟁률을 면치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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