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예비 수험생’ 고2, 기말고사보다 중요한 것은?

박재완입시전략연구소장의 ‘예비 수험생(고2)을 위한 수능 대비 학습 전략’



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라는 큰 산을 넘고 나면 곧 ‘해방’인 고3과 달리 고2의 마음은 아주 무겁다. 이제 곧 수험생이 되기 때문. 하지만 지금부터 본격적인 수험생의 마인드를 가지고 준비를 시작하지 않으면 일찍이 수험 준비를 시작하는 경쟁자들에게 뒤쳐지게 된다. 

그렇다면 고2가 마지막 기말고사 이 외에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완성형’ 수험생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 바로 무엇을 해야 할까. 박재완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 국어, ‘문법’과 ‘비문학’만은 지금 ‘꽉’ 잡아라 

본격적인 입시 준비를 앞두고 있는 예비 수험생들이 올 겨울에 국어 과목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은 문법 기본 개념 정리와 비문학 독해 연습이다. 문법과 비문학은 전통적으로 국어영역에서 고난도 문항, 즉 1, 2등급을 변별하는 정답률 50% 이하의 문항들이 많이 출제되는 영역. 따라서 이 두 영역을 얼마나 충실하게 준비하느냐가 국어영역의 고득점 여부를 판가름한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문법부터 살펴보자. 많은 학생들이 고2 때 학교 내신을 준비하며 기본 개념들을 한 번씩은 공부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신을 위한 공부 중심이어서 대개 벼락치기 식으로 공부하거나 단순 암기 및 문제풀이 중심의 공부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능 문법을 준비하기 위해선 이런 공부법에서 벗어나 문법 전 영역을 ‘기본 개념 이해’를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지금까지 출제된 수능 문법 문제들을 보면 특정 영역에 한정된 것이 아닌 여러 영역의 개념들을 종합하여 하나의 선지를 만들고 있기 때문. 특히 소위 말하는 문법의 ‘킬러’ 문항들은 대부분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다음으로 비문학 영역의 읽기 방법을 확실히 다져두어야 한다. 대부분 학생들이 비문학을 문제 풀이 중심으로만 공부하는데, 이럴 경우 최근의 수능처럼 정보량이 많고 복합적인 지문이 나오는 경우 금방 한계를 느끼게 된다. 비문학 읽기의 핵심은 △어떤 것이 중요한 개념어인지를 판단하는 것 △이들 개념어 사이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 △정리된 내용을 간단하게 간추려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 3단계가 중요하다. 수능 비문학 문제는 한 편의 글이 가지고 있는 핵심 정보, 즉 주요 개념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정보들 사이의 관계를 올바르게 파악했는지, 나아가 이러한 관계를 다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기 때문이다. 

○ 수학, 수능 문제 풀어보며 계산 능력 다져야 

수학영역은 전체 단원의 개념부터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많은 학생들이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문항을 실수로 틀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실수로 틀린 것일까? 수능 수학영역 문항은 대부분 여러 단원에 걸쳐서 출제되므로 특정 단원만 이해하면 정확하게 풀 수가 없다. 그러므로 단원의 핵심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계산 능력을 다지는 노력을 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이 때는 시중의 문제집보다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9월 모의평가와 수능 기출문제 중심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 탐구, 지금 1과목 마무리하지 않으면 ‘시간 부족’ 시달릴 것 

올해부터 수능에서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실시되면서 정시모집에서 탐구영역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국영수가 탄탄한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탐구영역이 합격·불합격을 가르는 기준이 될 정도다. 이처럼 정시 전형에서 중요성이 증가한 탐구영역은 수시 전형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수시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특히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 

이 중 일부 대학들은 탐구영역 2과목 중 상위 1과목만을 반영하고, 일부 대학은 탐구 2과목을 모두 동일한 비중으로 반영한다. 전자의 경우 탐구 1과목은 국·수·영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갖게 된다. 즉, 탐구영역의 성적이 좋다면 수시 전형에서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가져가야 할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금 반드시 탐구영역 한 과목을 공부해 놓아야하는 이유다. 

고3이 되면 수시모집 원서접수,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그리고 학교 시험 등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다. 탐구영역은 노력을 얼마나 투자하는지에 따라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적·심리적 여유가 있는 이 시기에 마무리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경쟁력 있는 한 과목을 선택하여 마무리해두는 것이 대입 준비에 매우 유리한 길임을 명심하자.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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