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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독서활동 ‘많이’ 읽지 말고 ‘깊게’ 읽어라!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상당수 학생들이 여러 비교과 활동 중에서도 일찍부터 대비하지 못해 뒤늦게 후회하는 대표적인 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독서활동’입니다.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고3 시기는 물리적으로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으며, 지원 서류를 작성할 무렵이 되어 갑자기 많은 책을 읽을 수도 없기에 활동 진행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따라서 독서활동은 1~2학년 시기부터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학생들은 독서를 단순히 ‘많이’ 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양적으로 많은 독서를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면접 시 독서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깊이 있는 독서보다 단순히 독서량에만 집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할 공산이 큽니다. 

올바른 독서활동을 위해서는 자신의 호기심과 관심 분야를 기반으로 책을 선정해 깊이 있게 읽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관심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사고력 또한 키울 수 있지요. 특히 읽은 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고민한 내용을 상세히 기록해 둔다면 향후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독서활동에 대해 고민이 많은 학생들을 위해 독서활동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효과적인 독서활동 관리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독서활동, 지적역량과 학습태도 선보일 수 있는 ‘학종’의 주요 평가요소!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 학생을 평가할 때 일반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살펴봅니다. 이를 위해 내신 성적뿐만 아니라 비교과활동을 유심히 살펴보지요. 

비교과 활동이 주요한 평가지표로 활용되면서 상당수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비교과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학교활동 범위 안에서 스스로 원하는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서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활동을 계획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뿐만 아니라 연구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으로 연계·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독서활동’은 지적 역량부터 학습적인 태도, 흥미 등을 고루 선보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입니다.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항목에서도 굉장히 중요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전형을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1학년의 경우 앞으로 독서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체계적인 독서활동을 위한 3가지 핵심을 살펴봅시다. 

[핵심1] 한 번 읽을 때 제대로 기록하라 

독서활동은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기록이 중요합니다. 향후 학생부에 기록을 남기고, 수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도서명과 저자를 정리해 두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또한 저자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함께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당수 학생은 저자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무작정 책을 읽기만 합니다. 이 경우 책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저자는 책 한 권에 본인의 가치관과 지식을 함축하여 모두 담으려 하기 때문에 저자의 정보를 미리 파악한다면 생각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독서활동을 마친 후에는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를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교과 내용을 학습하다가 ‘의문점(관심)이 생겨서 읽게 됐다’거나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서 읽게 됐다’ 등의 동기를 간단하게 메모로 남겨두는 것이지요. 또한 해당 책이 본인에게 영향을 끼친 부분이나 향후 학습에 적용해야 할 부분도 함께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서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심화된 독서활동으로 이어나간다면 완벽한 마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2] 독서량보다 독서의 깊이가 중요! 

어떤 책을 얼마만큼 읽었는지 보다는 책을 통해 얻은 바를 심화된 활동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전공 및 진로와 관련된 독서일 경우 학습의 계기, 지식을 확장시키는 심화 과정, 연관된 다른 책을 찾아 읽어보는 등의 노력이 동반된다면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요. 

2017학년도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에는 독서의 중요성을 여실히 알 수 있는 내용이 문답 형식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결국 단순히 책을 많이 읽어 학생부의 ‘독서활동’ 기록 양을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독서는 자신의 호기심이나 관심 분야 등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이뤄져야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향후 더욱 심화된 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책을 읽은 후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고민, 활동으로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독서와 독서를 했을 때마다의 기록을 지금부터 관리해 둔다면 훗날 자신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핵심3] 독서는 자소서와 면접까지 이어진다

주요 대학 중에서는 자기소개서 자율문항에서 독서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문항이 따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면접에서는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구체적이고 까다로운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지요. 따라서 학생들이 추후 대학에 지원할 시 서류에 기록하고자 단순히 ‘많은 책을 읽겠다’며 독서를 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입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사고력을 기르고, 또 이를 철저히 기록해 나중에 기록만 보고도 자신의 독서 활동이 기억날 수 있도록 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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