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패션도 외교다!’ 옷자락에 담긴 패션 외교

올브라이트 장관, 브로치에 숨은 정치적 메시지



미국의 45대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그들이 지난 7일, 1박 2일 동안 한국에 방문했다. 트럼프가 방문한 것도 이슈였지만 더불어 같이 화제 되는 것은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이었다. 


최근 각국 대사들이나 영부인들이 공식 행사에 등장할 때마다 연일 화제가 되는 것이 ‘패션’이다. 사실 각국의 대통령들이나 영부인들은 그냥 입는 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외교적인 의미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시, 멜라니아는 미국의 대표 브랜드 ‘랄프 로렌’ 옷을 입었는데 이는 트럼트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계속해서 외친 ‘America first’에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정치인들이 옷을 활용해 본인들의 정치적 혹은 외교적인 메시지를 암시하는 것을 ‘패션 외교’라고 부른다. 패션 외교의 개념 자체는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사실 외교에서는 예전부터 패션은 항상 중요한 의미로 작용해왔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브로치로 패션 외교를 알리다

1997년 1월부터 2001년 1월까지 미국 국무부 장관직을 맡은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 장관의 ‘브로치 외교’는 패션 외교 중 가장 유명한 사례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처음 브로치에 외교적 메시지를 담아낸 건 1994년 때 일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유엔대사 시절, 걸프전에서 패배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올브라이트 장관에게 ‘벰 같은 여자’라고 비난했다. 이에 올브라이트 장관은 금색 뱀 모양의 브로치를 달고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이라크 각료를 만나러 나간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중동 평화 협상이 실타래처럼 꼬였을 때는 거미줄 브로치를,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국방문제에 대해 논의할 때는 미사일 모양 브로치를, 남북 정상회담 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에는 햇볕 정책에 대한 지지의 표시로 태양 모양의 브로치를 다는 등 각종 외교 사안에 있어서 브로치를 활용해 자기 생각을 암시적으로 전했다.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은 ‘타임스’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브로치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누군가 콕 쏴줄 사람을 찾고 있을 때는 벌 모양의 브로치를 달았고,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국방문제에 관해 논할 때는 미사일 모양의 브로치를 달았습니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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