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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예비 고1, 국어 성적 올릴 ‘황금 기회’ 잡아라

최성욱 최강국어학원 원장이 말하는 ‘예비 고1을 위한 국어 학습 전략’



마지막 기말고사가 끝나면 중3은 들뜨는 마음으로 자유시간을 만끽합니다. 그러나 11월부터 고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4개월의 시간은 “대학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그야말로 ‘황금’ 같은 시간입니다. 이 시기에 적절한 공부습관과 실력을 갖추어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국어’일까요? 개편된 입시에서 국어가 중요해진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면서 상대적으로 국어와 수학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지요. 실제로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영어영역 반영비율을 줄이고 국어·수학영역 반영비율을 높였습니다. 


또한 국어 실력이 뒷받침되어 있다면 독해를 요하는 영어나 탐구영역 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국어는 고3이 아닌 고1, 2에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영어·수학·탐구 등의 과목은 물론 비교과 활동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비 고1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독서’입니다. 공부 실력은 독서 실력과 비례합니다. 그리고 독서 실력의 핵심은 요약 실력입니다. 막연한 독서나 다독은 점수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는 독서가 중요합니다. 국어 공부를 많이 해도 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은데, 대부분 문제만을 열심히 풀기 때문이지요. 또한 문학에 편중된 독서나, 정독이 아닌 다독 중심의 독서, 보여주기 식의 어려운 책의 독서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정확한 요약 실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고등 국어의 핵심은 ‘글의 정확한 요약’입니다. 요약실력에서 논리력과 추리력도, 논술 실력도 나오게 됩니다. 2600자 장문에 6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는 개편된 수능 체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긴 글을 읽어 가면서 요약하는 능력은 필수겠지요.


문학은 고등학교에서 다루어지는 단편소설이나 시를 연대별 혹은 주제별로 엮어가면서 읽는 것이 좋은 대비법입니다. 비문학의 경우, 편중된 독서를 하기보다는 분야별로 다양하게 읽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경제와 철학, 과학-기술은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분야이므로 쉬운 책부터 먼저 읽은 뒤 보다 자세하게 설명한 비슷한 주제의 책을 읽어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정확한 요약을 병행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둘째, 대부분의 학생이 취약한 문법과 고전시가는 지금 이 시기에 정리를 해놓아야 합니다. 독서를 많이 한 학생도 문법과 고전은 따로 공부해야만 합니다.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한 뒤 암기와 숙지까지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문법은 내신과 수능에서 모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문법을 공부하고자 한다면 일단 중학교 때 배운 부분을 복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고1, 2 문법 문제를 병행하여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와 함께 1학년 내신에서 나갈 부분(음운(변동)과 국어사) 개념을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까지 기른다면 더욱 탄탄하게 기초를 쌓을 수 있습니다. 


고전시가의 경우 중학교 때는 거의 배우지 않아 학생들에게는 하나의 큰 장벽처럼 느껴집니다. 수능에서도 고난도 문제는 대부분 학생들이 낯설어하는 고전시가 또는 현대시에서 출제되는 추세이지요. 그러나 학생 입장에서 낯설 뿐이지, 고전시가에 나오는 작품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고전시간을 독파한 학생들은 오히려 부담 없이 답을 찾아갈 수 있는 분야인 것입니다. 고전시가 공부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상대적으로 쉬운 ‘시조’부터 독파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어휘와 문학에 나오는 개념어 학습입니다. 내용의 핵심을 어느 정도 파악했을지라도, 선택지에 나오는 어휘의 정확한 뜻을 몰라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선 한자성어와 한자어를 통해 다양한 어휘를 익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자를 쓰지 못해도 좋으니, 한자성어를 공부해가며 뜻을 풀이하고 유추하는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문제와 선택지에 나오는 주요 개념의 어휘는 꼭 찾아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1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모의고사는 자신이 공부해왔던 영역에서 얼마만큼의 발전을 이루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문제 풀이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꼼꼼한 분석을 함께 해야 하지요. 오히려 모의고사 문제를 조금 풀더라도, 푼 것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국어는 학년이 올라 갈수록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힘든 과목입니다.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공부한다면 성적이 낮은 학생도 충분히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잘 보낸다면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기쁨과 함께 목표 대학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 명심합시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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