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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 후기 모집…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하게 지원하라”

고입 ‘역대급’ 변화 예상돼… 대응 어떻게?



지난 2일(목) 교육부의 ‘자사고, 외고, 국제고와 일반계고 고입 동시 실시’ 안이 발표됐다. 적용 대상은 현 중2. 하지만 내년 8월에 결정될 수능 체제 개편과 고교학점제 등 굵직한 대입 정책들도 현 중2부터 적용이 될 예정이기에 이래저래 중2 학생들과 부모들은 근심이 큰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번 개정안의 주요 사항은 무엇이며, 어떤 변화가 있을까?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그림1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

 *교육부 2017.11.2 보도자료 기준

먼저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전기 모집에서 선발했던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후기 모집으로 변경하고, 이들 학교와 일반계고 중 원하는 학교를 선택해서 지원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사고, 외고, 국제고 중 1개교만 지원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일반계고를 선택하여 지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불합격자의 경우 평준화 지역이라면 추가 배정을 받고, 비평준화 지역이라면 추가 모집 고교에 지원하는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지요. 

서울 지역을 예로 들면, 서울 지역 후기 모집 일반계고의 경우 1단계에서 서울시 전체 고교 중 서로 다른 2개교를 지원하고, 2단계로 거주 지역 학군 내에서만 서로 다른 2개교를 지원하며, 3단계에서 고교 선택 없이 △1, 2단계 지원사항 △통학편의 △종교 등을 고려하여 전산 배정합니다. 1, 2단계를 통해 총 4개교를 지원해 볼 수 있는 것인데, 거주학군 내라면 1단계와 2단계에서 같은 학교를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고교별 지원자를 대상으로 1단계에서 20%, 2단계에서는 40%를 추첨 배정하고, 남은 고교별로 40% 인원을 임의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후기모집에서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하는 경우 일반계고 1, 2단계 선택은 할 수 없습니다. 

일반계고 임의 배정에 동의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자사고, 외고, 국제고 불합격 시 3단계 통합 학교 군에 포함하여 배정합니다. 일반계고 선택권이 없어지기 때문에 섣불리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지원율 하락이 예상되지요. 만약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한다 해도, 추후 불합격 시 인기 있는 일반계고가 많은 학군 밖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뒤집어 생각해 본다면 인근 지역 내 인기 있는 일반계고 수가 적다면 자사고, 외고, 국제고 지원에 더욱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또한,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불합격 시 일반계고 임의 배정에 동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일부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서 지원 미달이 나올 경우 결원을 충원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기 모집 고교에 배정된 학생은 추가 모집 고교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 모집 고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반계고 임의 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고입 재수까지 감수할 ‘배짱’이 있어야만 추가 모집 지원 기회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영향으로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학교가 나올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이공계를 선호하더라도 과학고가 아닌 자사고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자사고가 후기 모집으로 바뀌면 전기 모집에 있는 과학고는 학생들에게 또 한번의 지원 기회가 될 수 있기에 과학고 지원 인원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전기 모집에서 합격한 경우 후기 모집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과학고 지원에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또,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 중 인천하늘고와 외대부고만 3학년 2학기 성적을 반영하고 다른 고교들은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했는데, 후기 모집으로 변경되면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평가에 반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2학기 내신 관리도 신경 써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과학고 소집 면접이 2학기 중에 있기에 자칫 일부 과목의 내신 관리가 안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막연한 생각으로 과학고와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를 함께 고려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의 경우 ‘내신+면접’ 전형으로 선발합니다. 이러한 평가에 자신 있는 학생들은 꾸준히 지원하겠지만, 하나고를 제외한 서울 지역 자사고의 경우 성적 평가가 아닌 1.5배수 추첨제(1단계)이기에 지원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 선발 22개 자사고 중 여학생을 선발하는 여고 또는 공학은 6개교 밖에 되지 않아 지원율이 높은 편인데, 추첨에 따른 불안감으로 여학생들의 자사고 지원이 더 크게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후기 모집에 포함될 경우 지원자들은 이전보다 ‘합격’을 위해 지원하는 경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중 학과별로 지원하는 외고의 경우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는 영어, 중국어 등의 선호 학과보다 비선호 학과로 지원자가 몰릴 수 있겠지요.

이번 개정안으로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지원율이 줄어들 것은 자명합니다. 중요한 점은 개정 이후에도 지원자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고교에 대한 장단점 분석은 물론 합격을 전제로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진로, 적성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고교를 찾아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하게 지원하는 것이 최고의 고입 전략입니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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