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너희들 못 잔거니, 아니면 안 잔거니?”

청소년 수면부족, 스마트폰 중독도 한몫 한다



한국인들은 잠이 부족하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7시간41분)이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라는 소식에는 ‘7시간 넘게 자는 사람도 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수면부족은 당연히, 건강에 해롭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은 성장발육과 학업 능력을 저하시키고 심지어 자살충동에도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인데 지난 2015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7시간도 못 자는 학생들은 7시간을 자는 학생들보다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이 1.5배 높았다. 

지난해 전국 765개 학교 학생 8만28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 10명 중 4명(43.9%)은 하루 6시간도 못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3%, 중학생은 12%) 

미국 국립수면재단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14∼17세는 8∼10시간 수면하라고 권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이상적인 수면시간보다 서너 시간을 적게 자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이 심각하다는 소식에, 여론은 잠보다 공부가 중요한 현실을 꼬집는다.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은 수행평가 과제물 때문에 밤을 새우다시피 한다." "학교, 수행평가, 시험공부, 봉사, 학원, 숙제 이 모든 걸 하기엔 24시간이 부족하다." 등등 



그러나 ‘수면부족이 공부 때문만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많이 나온다. 

"공부도 공부지만 인터넷 보느라 더 못 잔다."
"새벽까지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SNS 하느라 못 자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한 지역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도 이 같은 의견을 뒷받침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수면부족을 호소한 고교생 중 스마트폰을 그 ‘범인’으로 꼽은 경우가 44%였다. 

지난해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 538만 9천 명 가운데 30.6%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청소년을 잠 못 자게 만드는 교육환경은 개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청소년들의 수면부족 해결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생활지도 또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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