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의 여파로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여진 가능성이 높아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진 않을 지 심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수능은 예정일로부터 1주일 연기 되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대치동 유명 수학학원들이 연이어 수능특강을 개설하기 시작해, 현재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대치동 고등전문 수학학원 더프라임, 하이원, 가인아카데미, 잠룡승천 등은 교육부의 수능 연기발표가 나자마자 파이널 수능특강을 개설해 발 빠르게 소식을 알렸다.
이 중 일부 학원은 수능 시험만을 앞두고 퇴원한 고3 수험생들에게 무료 수능특강을 지원한다고 전해 다시 수강 등록 신청을 하는 퇴원생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수능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게시판에서도 “일주일 동안 수능 특강을 진행해줄 학원을 찾는다”며 “가능한 수능 직전까지는 마무리 점검을 하고 수능을 치르는 것이 좋지 않겠냐” 등의 글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이에 수능 직전 대비 특강을 개설한 대치동 수학학원 잠룡승천은 “예기치 못한 지진 발생 소식으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중대한 시험이라는 생각에 긴장되는 상태로 적어도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하는 심약한 학생들은 이런 상황일수록 더더욱 중심을 잃지 않고 마인드컨트롤과 컨디션 유지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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