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낮아진 이성 교제 연령으로 청소년 시절부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데이트폭력의 위험성과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학생복(대표 윤경석)이 초·중·고생 총 1만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성 교제를 한적 있느냐는 질문에 63.4%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성 교제를 처음 해본 시기는 응답인원 6756명 가운데 가장 많은 70.7%의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 뒤를 이어 26.5%의 학생들이 ‘중학교’ 때라고 답했다. 무려 97%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른 시기부터 이성 교제를 경험한 것.
성인이 되기 전에 이성 교제를 해보고 싶다고 답한 학생들도 응답인원 386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조사는 지난 1일(수)부터 10일(금)까지 스마트학생복 공식 페이스북 및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진행됐으며 초·중·고생 총 1만 547명이 참여했다.
이성에 대해 청소년들이 가장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일까? 40.9%의 학생들이 ‘성격과 말투’를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답했으며 ‘인성, 됨됨이’라는 답변이 16.1%로 뒤를 이어 학생들이 교제 상대의 외모보다 내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외모’에 매력을 느낀다는 답변은 15.5%로 3위를 차지했다.
첫 이성 교제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인원 6747명 중 80.4%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라고 응답, 이성과의 데이트 장소로는 50.9%가 ‘교실이나 운동장 등 교내 데이트’, 8.2%가 ‘학원이나 도서관 등 학업과 관련된 데이트’를 선택해 학교, 학원 등 학업과 관련된 장소에서 이성 친구를 자주 만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청소년기 이성 교제,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성 교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92.8%의 학생들이 찬성한다고 답변, 그중 29.2%가 ‘감정표현과 대인관계에 대해 성숙해질 수 있다’를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이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 된다’,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가 각각 25.1%, ‘21.3%로 2, 3위를 기록했다. 반면에 이성 교제를 반대한다고 답한 758명 중 절반에 가까운 44.9%가 ‘미성숙한 시기인 만큼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를 선택했다.
건전한 이성 교제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 전체 응답자 가운데 72.3%의 학생들이 ‘상대방 동의 없는 스킨십 금지 등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데이트폭력 예방, 성교육 등 안전한 이성 교제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18.3%를 차지해 청소년들도 올바른 이성 교제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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