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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연기 소식에 수험생 “사탐 1등급 컷 50점 되겠어” 울상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됨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험이 연기돼 학습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수능 1등급 컷이 향상될 수 있다는 우려와 대학별 고사 일정이 어떻게 변동될지 확정되지 않아 불안함을 느끼는 것. 

서울시의 고3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포항의 피해상황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수능을 반드시 일주일씩이나 미뤄야 했는지는 의문”이라며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동안 시험 장소 등을 정비하면, 수험생 56만 명과 대학의 혼란을 줄이고 시험도 문제없이 치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교육부의 이번 조치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반면 이번 교육부의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학부모도 있었다. 서울시의 또 다른 학부모는 “포항의 학생들이 수능 전날 지진으로 트라우마를 겪을 수도 있고, 수능 시험장의 안전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정부의 이번 조치는 급작스럽지만 적절한 대처인 것 같다”며 “다만 대학별 고사 일정 등에 대해서 빠른 조치를 취해 다른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능 준비 기간이 일주일이나 늘어난 것에 대해서 학생들은 대부분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의 한 고3 여학생은 “수학의 경우 일주일이란 시간이 주어져도 크게 성적이 달라지는 등 크게 변화가 없지만 탐구과목은 일주일이면 충분히 성적을 향상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평소 사탐을 만점 또는 1개 정도 틀렸는데, 너도 나도 점수가 올라 사탐 1등급 컷이 50점이 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 된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고3 학생은 “모든 컨디션 관리를 수능에 맞춰 준비해 왔는데 지금 시점에서 다시 수능에 맞춰 일주일 동안 공부를 하고,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허무했다”며 “이번 주에 예정된 대학별 고사 일정도 어떻게 될지 몰라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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