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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어쩌나②]설명회 미루고, 특강하고… 분주한 학원가

입시업체, 수강 기간 연장·강좌 무료 지원 등 나서
일부 학원, 수험생 혼란 노린 ‘유료 특강’ 개설해 논란



포항 지진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격 연기되자, 학원가도 들썩이고 있다. 1주일간 갈 곳이 없어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자습실을 운영하거나 무료 특강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먼저 종로학원은 오늘(16일) 오전부터 전국 종로학원 자습실을 운영하기로 하고, 당초 수능 다음날인 17일 열려고 했던 설명회도 잠정 연기했다. 21일 예정된 종로학원 강사진 해외 연수 등도 전면 취소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부가수입 창출을 위한 유료 특강 계획은 없다”며 “수험생들이 평소 미진했던 부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학습 관련 질문에 무료로 답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투스는 수험생들의 인터넷 강좌 수강기간을 일주일 연장키로 했다. 이투스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능 연기로 당황하지 않고, 늘어난 일주일 시간을 복습 등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투스가 운영하는 강남하이퍼학원과 청솔학원도 무료 특강을 준비하고, 자습실도 일주일 동안 개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이미 문자와 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상태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오는 19일 실시 예정이던 ‘2018학년도 정시 가채점 입시 설명회’를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정시 가채점 입시설명회는 26일 오후 2시 서울 SH서울주택도시공사 2층 대강당(3호선 대청역)에서 총 2부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다. 수험생·학부모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올해 정시 지원 전략이 담긴 설명회 자료집과 가채점 배치 참고표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성마이맥도 전국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능까지 전 강좌를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성마이맥은 “갑작스러운 수능 연기로 당황했을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에듀도 수험생들이 수능 직전까지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모든 온라인 강좌 수강 기간을 오는 23일까지 1주일 연장한다. 오프라인 학원에서도 수강생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습실을 개방키로 했다. 17일부터 21일까지는 정상적으로 등원해 질문하거나 보강수업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춘 시간표를 운영해 학생들이 남은 일주일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능 전날인 22일은 선택 자습이 진행되며, 해당 기간 셔틀버스도 정상적으로 운행한다. 김석배 스카이에듀 대표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수능 대비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학생들이 흔들림 없이 남은 일주일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진학사의 경우엔 경기도 평택시와 함께 개최하는 ‘2018학년도 정시합격전략 설명회’를 오는 18일에서 내달 3일로 연기했다. 진학사 관계자는 “스카이에듀와 함께 여는 ‘2018학년도 정시합격전략 공동설명회’와 관련해서는 현재 이후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학원이 일주일 동안 부가수입을 올리기 위해 유료특강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비난 여론도 쏟아지고 있다. 수험생이 자주 찾는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에 있는 일부 학원이 ‘성적 올리는 확실한 방법: 7일의 기적’ ‘지구가 준 마지막 선물, 1주일을 불사르는 파이널 특강’ 등 광고를 내며 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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