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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려대 면접, 대비 어떻게?

박우현 벼리아카데미 원장이 말하는 서울대·고려대 면접 완전 정복 TIP



수능이 끝난 바로 다음날인 11월 24일(금)에는 서울대 일반전형과 고려대 고교추천Ⅱ전형 면접 대상자 발표가 있다. 서울대 일반전형(인문·사회)과 고려대 고교추천Ⅱ전형 및 일반전형 심층면접에 대비해서 ‘2018년 SKY 심층면접’의 저자인 벼리아카데미 박우현 원장이 그 방법을 정리했다. 


○ 서울대, 사회 현상 다루는 문제 빈번하게 출제


먼저 서울대에서 어떤 문제들이 출제됐는지 살펴보자. 지난 3년간 서울대 심층면접 논제들은 우리 사회 현실과 밀접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2015년엔 ‘가짜 뉴스’와 ‘탈 진실’이 넘치는 사회에서 ‘말’의 가치에 대해 물어봤다. 또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의식을 바꾸어야 하는지 아니면 사회의 구조를 바꾸어야 하는지를 질문하기도 했다. 대표성의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사례를 들어 청년층 투표율 하락 현상을 지적한 논제도 있었다. 또한 ‘행동경제학’에 근거하여 인간이 경제적 행위자로서 움직이지 않을 때 그 행위를 결정하는 기준이 무엇인가를 묻기도 했다. 


2016년엔 윤리의 근원으로서 ‘연민’을 드는 논제를 제시하고, 이러한 연민이 실제 삶 속에서 평등한 박애로 나아가지 못하는 딜레마를 지적했다. 또 죽음과 삶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비교하면서 인간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한편 제한된 자원의 분배는 반드시 정의의 문제를 불러온다면서, 정의 실현의 주체가 국가였을 때 나올 수밖에 없는 문제에 대해서도 물었다. 남녀와 연령 간의 차별이 있는 불평등 사회에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진전될 때, 사회는 어떻게 변화할지를 노동시장과 관련지어 묻는 질문도 있었다. 


2017년엔 생태위기의 처한 상황에서 자연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서 물어봤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나온 법이 갖는 한계와 사회적 불평등의 발생과 지속의 문제, 인간의 도덕적 행위를 저해하는 요소와 글로벌 사회에서 국제 구호의 실효성과 한계를 묻는 문제도 있었다. 이처럼 서울대 심층면접에서는 사회 현상을 다루는 문제가 빈번하게 출제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 고려대, 고교추천Ⅱ는 가치 대립의 충돌을, 일반전형은 지식과 사회의 관계를 물어


고려대 고교추천Ⅱ전형은 나를 포함한 우리와 타자, 그리고 다른 문화와의 관계에 대해 꾸준히 묻고 있다. 특히 이러한 관계 속에서 대립이 가져오는 문제와 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질문하는 것이 특징. 2015년엔 용서와 관용을, 2016년에는 조화와 어울림을 이러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가치로 제시했다. 2017년엔 개인의 신념과 사회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발생하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자유를 존중해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고려대 일반전형에서는 지원자들에게 ‘지식’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요구한다. 2015년엔 인문학과 과학을 구분해서 ‘연구 방법’과 ‘진리’의 차이를, 2016년엔 사회에서 지식의 역할을 물어보았다. 2017년에는 정보기술 사회에서 주체적인 삶과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질문했다. 이는 공부를 ‘왜,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그 결과 얻은 지식이 이 사회에 어떻게 쓰여야하는지’를 묻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이다. 즉, 올해 고려대 일반전형 1단계 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들은 ‘지식’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나름대로 정리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 서울대는 충실한 학생활동, 고려대는 전공적합성이 핵심


그렇다면 서울대와 고려대 면접,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먼저 서울대 심층면접은 ‘미니논술’로 불릴 만큼 그 형식이 논술과 흡사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제시문 간의 공통점과 차이를 구분하면서 분류하는 ‘비교·대조 유형’ △제시문과 연관지어 사회 현상을 설명하거나 그 현상과 관련된 구체적 사례를 묶어서 제시하는 ‘분석 유형’ △서로 다른 제시문의 차이에 주목해서 그 한계를 묻는 ‘비판 유형’ △문제 해결을 요구하면서 생각이나 주제에 대한 학생의 입장을 묻는 ‘주장·견해 유형’이 있다.


이미 논술을 폐지한 서울대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뽑는다. 면접에서는 충실한 교내활동을 확인하려한다. 예를 들어 본인이 읽은 책에서 적절한 인물 하나를 예로 들어 유의미한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해 답할 것을 요구하는 식이다. 재학 중 충실한 독서활동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대가 학생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에 부합하는 본연의 활동에 충실하라”로 정리할 수 있다. 서울대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들여다보며 그간 해온 활동을 꼼꼼히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 


고려대는 전공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한 전공 분야와 관련된 질문이 많다. 질문이 피상적이지 않고, 현실 속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답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지원 분야와 관련해 현실적인 이슈를 정리해두어야 한다. 


2018년엔 고교추천Ⅱ전형과 일반전형 모두에서 2017년에 비해 제시문 숙지시간이 30분으로 두 배 이상 길어졌고, 면접 대상자 수도 3배에서 5배로 증가했다. 숙지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제시문이 어려워졌다는 뜻이고, 따라서 질문의 수준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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