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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절대평가’로 변수 커진 정시… ‘이것’까지 확인해야 합격한다!

2018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내일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 특히 정시 지원을 대비하는 학생들은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파악하고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간과해선 안 될 점이 있다. 각 대학이 정시에서 전형요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반드시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세심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험생들을 위해 정시 지원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전형 요소’를 짚어보았다. 

○ 표준점수·백분위 총점만으로 정시 지원전략 수립 완료? 과목별 반영비율까지 따져라! 

수험생들은 수능 직후 입시업체가 공개한 각 대학 및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배치점수와 자신의 표준점수, 백분위 총점을 비교해 정시 지원전략을 세운다. 하지만 수능 총점과 입시업체의 배치점수를 단순 비교해 전략을 세울 경우 정시 탈락의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대학마다 수능 각 영역의 점수를 환산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으며, 특히 올해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도입으로 대부분의 대학이 영역별 반영비율을 크게 변경했다.

예를 들어, 경희대 사회계열(가·나군)은 △국어 25% △수학 나형 35% △영어 15% △탐구 20% 비율로 수능 점수를 계산하며, 중앙대 인문계열(가·나·다군)은 △국어 40% △수학 40% △탐구 20%의 비율을 반영한다. 경희대는 국어보다 수학의 비중이 높으며, 중앙대는 국어와 수학을 동일하게 평가한다. 즉, 국어보다 수학 성적에 강점을 가진 학생은 중앙대보다 경희대에 지원할 경우 성적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 

이러한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입시 배치표에 나온 총점만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운다면 수능에서 얻은 점수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할 수 있는 세심한 전략수립이 불가능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험생들은 수능 직후 가채점을 통해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전반적으로 파악한 뒤 정시 성적표가 나오면 각 대학의 모집요강을 토대로 구체적인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각 대학은 모집요강에 수능 점수 계산법을 기재해놓았으며, 일부 대학은 수능 성적 환산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활용해 각 대학의 기준을 반영했을 때 자신의 총점이 몇 점인지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영어 절대평가, 나에게 유리한 성적반영 방식 확인해라! 

2018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영어 절대평가의 도입이다. 각 대학은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정시에서 수능의 변별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영어 영역의 반영비율을 낮추거나, 등급에 따라 가산·감점하는 방식으로 성적 환산 방식을 크게 바꾸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전과 달라진 영어 점수로 인한 유불리를 매우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감점제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대학에는 고려대와 서울대 등이 있다. 고려대는 △1등급 0점 △2등급 -1점 △3등급 -3점, 서울대는 △1등급 0점 △2등급 -0.5점 △3등급 -1점으로 점수차가 크지 않다. 가산점제를 실시하는 서강대와 중앙대도 등급 간 점수차가 0.5점씩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등급별로 점수를 부여해 성적을 환산하는 대학의 경우 등급별 격차가 매우 큰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경희대는 △1등급 200점 △2등급 192점 △3등급 178점으로 급간 점수차가 매우 크다. 지난해 90점을 받은 학생과 89점을 받은 학생은 영어점수 차가 1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이러한 성적환산방식에 따라 격차가 8점으로 매우 크게 벌어진다. 이대는 급간 점수차가 10점으로 1, 2등급간 점수차가 경희대보다 더 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며 대학별로 영어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에 이전처럼 단순히 표준점수와 백분위 총합을 더해서는 안 된다”며 “각 대학이 정시모집요강을 통해 공개한 영어 환산 방식을 참고해 성적의 유·불리를 계산해보거나, 입시업체가 제공하는 정시 모의 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해 합격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교대 지원자, ‘기말고사’ 소홀해선 안 돼! 


정시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기말고사도 소홀히 보아선 안 된다.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를 반영하는 수시와 달리 정시는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 대다수 대학은 수능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연세대와 한양대는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10% 반영한다. 또한 일부 대학은 동점자가 발생했을 때 학생부 교과 점수를 활용해 최종합격자를 가려낸다. 

특히 교대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기말고사를 보다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공주교대와 진주교대는 각각 1단계와 2단계에서 학생부를 27%를 반영한다. 교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수능 점수가 높고, 그 점수 차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생부 성적은 당락을 좌우하는 전형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수능 직후 실시되는 기말고사도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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