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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취약 과목 ‘폭망’했어도 정시 해법은 있다

한 과목 성적 유독 낮다면? 영역별 반영비율 꼼꼼히 따져야



2018학년도 수능이 끝났다. 올해 수능은 특히 국어, 수학은 물론 탐구영역까지 골고루 어렵게 출제돼 평소보다 성적이 떨어진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대입에서 크게 불리해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좌절하기는 이르다. 취약 과목 성적이 ‘폭망’했더라도 정시 합격 확률을 ‘확’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 바로 대학 및 학과별로 각기 다르게 적용되는 영역별 반영비율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가령 국어영역 성적이 유독 낮은 수험생이라면 상대적으로 수학영역과 탐구영역 반영비율을 높게 두고 있는 대학 및 학과에 지원하는 것. 

‘끓는 불수능’의 여파로 평소 취약했던 과목 성적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은 수험생들을 위해, 영역별로 반영비율이 적은 대학 및 학과들을 알아봤다. 

○ 국어 못 본 자연계열, ‘세종대’ ‘단국대’ 주목

자연계열이라면 수학영역과 과학탐구 영역 성적이 관건이라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이해력과 논리력을 측정할 수 있는 국어영역 반영비율도 대부분 25~30%에 이른다. 더욱이 자연계열임에도 국어영역 성적을 34.4%나 반영하는 서강대, 33.3% 반영하는 서울대, 30% 반영하는 인천대 등의 대학도 존재하는 상황. 즉,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도 국어영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면 정시에서 불합격 고배를 마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국어영역은 약점 중의 약점. 더욱이 ‘불국어’로 악명 높았던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영역에서 유독 낮은 성적을 받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많을 터. 그렇다면 해당 수험생들이 지원하면 좋을 대학은 어디일까? 

세종대는 국어영역 성적을 15%만 반영한다. 대신 수학 가형 반영비율을 40%로 매우 높게 두고 있기 때문에 수학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수험생들이 지원하기에 알맞다. 이밖에 △단국대(죽전) 자연계열 △서울과학기술대 자연계열 △서울시립대 자연계열 역시 국어영역 반영비율이 20%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특정 학과에 한해 국어영역 성적을 작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성신여대 간호학과(자연계열)는 국어영역 성적을 단 10%만 반영한다. 성신여대 △글로벌의학과 △식품영약학과 △수학과 △통계학과 △화학과 △의류산업학과 △운동재활복지학과 역시 국어영역 반영비율이 10%로 낮다. 국어영역 성적이 다소 아쉬운 여학생들이라면 성신여대 해당 학과 정시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 지원전략을 세워보자.

○ 수학 망친 인문계열은 ‘가톨릭대’, 자연계열은 ‘단국대 건축학과’ 

올해 수능 주요과목 중에서 예상 1등급 컷이 가장 낮은 과목은 수학이다.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어영역을 제외하고, 국어영역은 예상 1등급 컷이 93~94점인데 반해 수학영역은 가·나형 모두 예상 1등급 컷이 92점인 것. 그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막론하고 수학영역이 올해 정시에서 수험생들의 합격 당락을 가르는 핵심 과목이 될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즉, 수학영역 성적에 ‘구멍’이 난 수험생이라면 이를 잘 메울 수 있는 방도를 찾아내야만 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영역 성적을 25~35%정도 반영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인문계열이라 할지라도 수학영역 반영비중이 전체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대학이 많은 것. 그렇다면 수학영역 반영비중이 비교적 낮은 대학은 어디일까.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모집단위에서 수학영역 반영비율이 낮게 산정하고 있는 대학으로는 가톨릭대가 있다. 가톨릭대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 성적을 20%만 반영한다. 성신여대 인문계열도 수학영역 반영비율이 낮은 곳 중 하나다. 가톨릭대와 마찬가지로 수학영역 성적을 20%만 반영한다. 단, 성신여대의 경우 올해 영어 절대평가 시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어영역 반영비율을 30%로 높게 유지하고 있어 영어영역 성적이 우수하고 반대로 수학영역 성적은 다소 부족한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학과에 한해서만 수학영역 성적을 낮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는 수학영역 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자연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수학영역 반영비중이 비교적 낮은 대학 및 학과도 있다. 대부분의 대학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에서 수학영역 반영비율을 30% 이상으로 두고 있지만 숙명여대 의류학과는 수학영역 성적을 25%만 반영한다. 단국대(죽전) 건축학과 역시 수학영역 성적을 25%만 반영한다.

○ ‘의외의 복병’ 탐구영역, 반영비율 낮은 곳은? ‘경기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올해 수능 ‘의외의 복병’은 탐구영역이었다. 수능 직후 대다수 수험생들이 “평소 국·수·영보다 쉽게 풀 수 있던 탐구영역이 매우 어려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 따라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난이도는 어떠했고, 경쟁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는 어느 정도인지 냉철하게 분석해본 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라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탐구영역 반영비율은 20~30%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의 경우 과학탐구영역 반영비율을 30% 이상으로 두는 대학도 있다. 과학탐구영역 반영비율이 31.3%인 고려대 자연계열과 과학탐구영역 반영비율이 무려 35%인 한양대 자연계열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탐구영역 시험을 다소 망쳤다고 해도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대와 한성대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10%에 불과하다. 서강대 역시 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 모두 탐구영역 성적을 18.8%만 반영한다. 단, 서강대의 경우 수학영역 반영비율이 46.9%로 매우 높아, 수학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지원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서울시립대 인문계열은 사회(과학)탐구영역 성적을 14.2%만 반영한다. 반면 자연계열은 과학탐구영역 성적을 30%나 반영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인문사회계열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낮은 대학으로는 연세대가 있는데, 사회(과학)탐구영역 반영비중이 16.7%에 불과하다. 

광운대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모두 탐구영역 성적을 각각 25%씩 반영하지만, 경영대학에 한해 탐구영역 성적을 15%만 반영하고 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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