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高 4 시즌’ 시작…논술 등 대입 전략 ‘촉각’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지만, 이후 단계인 대입 일정이 시작됐다. 이 시기는 ’高 4 시즌’ 이라 불릴 만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끝까지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수능 이후 수험생은 영역별 가채점을 통해 내년 1월 6~9일 진행되는 정시모집 지원에 필요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수시 전형에 원서를 냈다면 합격 충족 여부가 가능성을 살펴보고, 만약 합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면 가채점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시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어 절대평가 첫 도입…변수는 ‘영어’ 

이번 수능의 경우 전년도 시험과 달리 영어 절대평가 도입 외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만큼 앞으로 남은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와 정시모집에서도 영어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 1등급은 원점수 기준 90점 이상일 경우 확정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6일 입시업체들이 공개한 수능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을 살펴보면 ▲국어 93~94점 ▲수학 가·나형 92점으로 추정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9%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을 획득해 1등급을 받을 수험생 비율은 7~9%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8% 안팎’,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 안팎’으로 예상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영어 1등급 충족자는 8% 안팎으로 예상되며, 절대평가로 바뀐 상황에서도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인 2등급을 충족하는 학생들은 더 늘어나 수시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대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킨 지원자가 많아져 수시모집 논술·면접·내신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에 더욱 충실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별 영어 반영 방법을 파악하라

영어 영역 점수 체제 변화로 대학별 반영방법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진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영역을 가산점으로 적용하는지, 반영 비율을 부여해 점수 산출에 활용하는지, 등급 간 점수 차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영어 영역의 변별력과 영향력은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영어 영역 등급에 따라 2등급부터 0.5점씩을 감산한다. 대다수 서울대 지원자가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게 되므로 영어 영역은 거의 반영하지 않고 국·수·탐 성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고 볼 수 있다. 고려대(서울)도 영어 영역 2등급은 1점, 3등급은 3점을 감산하지만, 지원자 성적 분포를 고려할 때 영어 영역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 영어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서강대와 성균관대도 대학별 지원권 내에서 등급별 가산점 차이가 작아 변별력은 크지 않으나 서강대보다 성균관대 등급 간 점수 차가 커 성균관대가 영어 변별력이 다소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만기 소장은 “영어 영역 반영 비율이 인문, 자연계열 모두 10%지만 1등급과 2등급 점수 차가 인문은 4점, 자연은 2점이며, 2등급과 3등급 차는 인문 6점, 자연 4점으로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에서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더 큰 편”이라며 “반영 비율, 등급별 점수 등을 적용한 대학별 환산 점수를 산출해 합격 가능성이 큰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가채점 기준 성적대별 정시 지원전략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성적대별로 어떤 정시 원서접수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지도 중요하다.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지방 국립대가 대부분 가·나군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가군과 나군 두 번의 기회 가운데 한 번 정도는 소신 지원, 나머지는 안정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원 전략”이라고 밝혔다.

중위권 점수대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상위권 일부 학생이 중위권에 하향 지원하면서 중위권 경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덕 소장은 “중위권 점수대 수험생은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로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지만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 반영 비율이나 방법 등도 잘 살펴봐야 한다. 

하위권 점수대 수험생들도 가·나·다군 3번의 기회를 잘 활용하되 두 곳은 합격할 수 있게 지원하고, 한 곳은 소신 지원하는 게 좋다.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게 아니라 전공·취업 전망 등을 감안해 전문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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